Chapter 1

그러자 하나님께서 여호수아에게 답변해 주셨습니다. “너희 중 하나가 범죄했기 때문에 내가 언약을 어긴 것이다. 내게 바칠 제물을 훔친 자가 있으니, 찾아내어 멸하지 않으면 내가 다시는 너희와 함께 있지 않겠다.”(수7:11-12)

여호수아가 여호와의 명령으로 제비를 뽑았더니 아니나 다를까, 아간이라는 자가 범죄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여호수아가 아간에게 죄를 추궁하자 그는, “제가 여호와께 여차여차 한 죄를 지었습니다.” 하고 자백했습니다. 그는 여리고성을 점령하고 하나님께 바쳐야 할 전리품 중에서 금, 은 덩어리를 조금 가로챘던 것입니다.(수7:20)

여호수아는 온 이스라엘 백성 앞에 아간을 끌어내어 돌로 쳐 죽이게 하고, 돌무더기를 쌓아 올렸습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여호수아에게 언약하신 대로 응답을 주셨습니다. “내가 아이 왕과 그 백성과 그 성읍과 그 땅을 네 손에 주었노니.” 여러분, 이것이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을 다스리는 기본 방침입니다.

아간은 별로 중요한 직분을 맡은 간부급에 속하는 사람도 아닙니다. 그런데 그의 범죄가 온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그런 큰 지장을 가져왔던 것입니다. 이것은 오늘날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의 특별한 은총 가운데 부름을 받은 여러분에게 내가 언동을 조심하라고 누누이 당부하는 것은 이 때문입니다. “나 하나쯤 어떠랴!”하는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세상일도 그렇지만, 하나님의 역사는 더욱더 합

30 에덴의 메아리3권
Chapter 1

심해서 움직여야 이루어집니다.

여러분, 우주를 지으신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의 백성 가운데 하나가 죄를 지었다고 해서 노하셔서 언약을 어기고, 이스라엘 민족에게 호된 책벌을 내렸다가, 범죄자를 돌로 쳐 죽이자 화가 풀려 언약대로 다시 은총을 내렸다는 성경 말씀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어찌 보면 어린아이들이나 공감할법한 이 동화 같은 이야기는 택함을 입은 이스라엘 백성을 여호와께서 어떻게 다스려 나가는가를 우리에게 분명히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여호수아가 가나안 땅에서 110세에 죽은 후로, 여호와께서는 사사를 내세워 명색이나마 부분적으로 역사해 오다가, 330년이 지나 다윗으로 말미암아 영광을 받고, 100년 후에 엘리야를 이 땅에 보내어 큰 은총을 베푸셨으며, 엘리야가 사명을 완전히 마치지 못하고 불수레를 타고 하늘에 오른 후 약 200년이 지나 이사야가 나타나 선지자로서 여호와의 말씀을 대언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성업은 하늘과 땅이 합작하여 이루어 나가게 마련입니다. 그러므로 하늘에서 불러도 땅에서 호응하지 않으면 자연히 공백기가 생기게 마련입니다. 그리고 이 공백기는 몇십 년, 몇백 년, 때로는 천여 년이나 지속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이런 공백기에도 제사장이 제사를 드리기는 하지만 여호와는 가까이 계시지 않습니다.(사55:6 참조) 그러므로 땅에서는 하늘에 흡족한 영광을 돌릴 수 없고, 하늘에서는 땅에 충분한 은총을 베풀 수 없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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