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

알 수 있습니다. 즉 하나님께서는 새 하늘과 새 나라를 세우기를 원하시며, 여기 필요한 당신의 일정한 군대를 확보하려고 하십니다. 그런데 이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므로 범위를 좁혀서 집중적으로 강하게 역사하실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이 하늘의 군대, 곧 주의 아내에 대해서는 주께서 땅에 계실 때에도 말씀이 있으셨지만, 승천하시고 나서 사도 요한에게 이상 중에 상세한 청사진을 보여 주셨습니다. 여기서 여러분은 설마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군대는 무슨 군대냐고 반문하지는 않을 줄 압니다. 나는 이 문제에 대해 성경적으로 누누이 밝힌 적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백성에게 할례를 받도록 했습니다. 즉 할례는 하나님께 택함 받은 선민이라는 것을 입증하는 표시로,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유대인 집안에 태어나도 할례라는 절차를 밟지 않으면 하나님의 백성이 될 수 없으며, 이방인이라도 유대인과 한 식구가 되어 할례를 받으면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당시에 이방인으로서 하나님의 백성이 되려면 머슴이건 서생이건 간에 유대인과 같은 지붕 밑에서 한솥밥을 먹어야만 했습니다.

할례란 다시 말해서 하늘나라의‘시민권’과 같은 것으로, 여기에는 이런 권리와 함께 하나님의 법도(율법)를 지켜야 하는 의무가 따르게 됩니다. 이스라엘 민족에게는 다른 법도가 있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다 마련해 주시기 때문입니다. 이들의 통치자는 바로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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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이들은 이방인처럼 손수 지켜야 할 법률을 만들 필요도 없지만, 또 만들 수도 없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백성도 그때그때 땅의 여건에 따라 하나님께서 간섭하지 않으시면 마귀의 침입으로 제 구실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세대마다 선지자를 세워 그를 통하여 명령과 지시를 내리셨던 것입니다. 하나님을 왕으로 본다면 이 땅에 세운 선지자는 국무총리 격이라고나 할까요? 왕이 총리를 앞세워 나라를 다스리듯이, 하나님은 선지자를 통하여 당신의 백성을 처리하신 것입니다. 예컨대 하나님께서 드보라에게는 백성들로 하여금 싸울 것을 명령하시고(삿4:4이하) 예레미야에게는 느부갓네살 왕에게 복종할 것을 지시하기도 했습니다.(렘38:17)

그러나 구약시대의 모세 율법으로는 의롭다 하심을 얻지 못하며,(행13:39) 율법은 아무것도 온전케 하지 못하므로,(히7:19) 하나님께서는 이미 주님 오시기 700년 전에 이사야의 입을 통하여 새로운 법도를 실시하실 것을 예언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땅에 오셔서 예언된 대로 하늘의 새로운 법도를 전하려고 하다가 벽에 부딪치고 말았습니다. 거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주님의 행색이 초라한데다가, 세례 요한이 끝까지 주님을 증거하지 못한 것도 이유가 되겠지만, 무엇보다도 천여 년 동안 모세의 율법을 지켜오는 가운데 그것이 몸에 배어 주님의 말씀이 먹혀들지 않았던 것입니다. 주께서 우선 할례부터 폐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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