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터인데, 이것은 요지부동의 오랜 습성이라 건드리지도 못하고, 겨우 당신이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것을 증거하는 것이 고작이었습니다. 주께서 다른 보혜사를 보내어 당신이 미처 하지 못한 말씀을 대언케 하겠다고 약속한 이유의 하나가 여기 있습니다.
“내가 아직도 너희에게 이를 것이 많으나, 지금은 너희가 감당치 못하리라. 그러나 진리의 성령이 오시면 그가 너희를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시리니.”(요16:12-13)
주께서 하신 말씀을 자세히 살펴보면 당시의 광경을 어느 정도 머릿속에 그려볼 수 있습니다. 때로는 칼날 같은 말씀으로 상대방을 치시는가 하면, 때로는 부드러운 말씀으로 조용히 타이르시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비유만 하더라도, 씨를 뿌리는 비유, 고기를 낚는 비유, 돈을 꾸고 갚는 비유 등 여러 가지입니다. 주께서는 설교하실 때 미리 제자들을 시켜 일정한 장소에 사람들을 모이게 하고, 흔히 바위 같은데 올라서서 육성으로 말씀하였으므로 2, 30미터 이상은 잘 들리지 않아 자주 장소를 옮겼습니다.
청중들은 자칭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자가 어떻게 생기고, 또 무슨 말을 하나 알아보려는 호기심에서, 대체로 농부는 일이 한가할 때, 어부는 고기잡이를 나가지 않을 때, 장사꾼은 물건이 잘 팔리지 않을 때 떼를 지어 모여들었습니다. 그러므로 주님은 청중에 따라 적절한 비유를 들어 말씀하였습니다. 게다가 오늘날과 같이 마이크가 없어 많은 청중에게 한꺼번에 말씀하지 못하고, 여기저기 왔다 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