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생각해 보십시오. 하나님의 아들이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셔서 3년 동안 놀라운 이적과 기사를 행하면서 당신이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것을 전하여 인정을 받게 된 사람들이 이스라엘 백성 중에서 겨우 500명 정도였으니, 이것만 보더라도 주님이 세상에서 어느 정도의 대접을 받으셨는지 짐작하고도 남습니다. 동시에 이것은 제사장이나 바리새인들이 얼마나 극성스럽게 하나님의 역사를 가로막았는가를 단적으로 표시하는 숫자이기도 합니다. 이런 면에서 저들은 그야말로 1등 공신(?)이었다고 하겠습니다.
그런데 베드로가 성령을 받고 하루에 주님에게 인도한 3천 명은 바로 주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었다는 것을 받아들이게 된 숫자를 가리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예수는 바리새인들의 말대로 죽을죄를 짓고 벌을 받아 사형을 당한 줄로 알고 있었는데, 사실 그는 죄인이 아니라, 생전에 하신 그분의 말씀 그대로, 하나님의 아들로 이 땅에 오셨다가 속죄의 제물이 되어 처참하게 돌아가셨다는 것을 인정하는 사람들이 베드로의 설교를 듣고 그만큼 급속도로 늘어났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니까 3천 명은 생각을 바꾼 숫자이지, 주를 믿는 숫자는 아니었습니다.
주님은 우선 당신의 누명부터 벗어야 했으며, 마가의 다락방에 불과 같은 성령을 내린 것은 당신에 대한 이스라엘 백성들의 오해를 풀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리하여 베드로를 비롯한 120문도들의 열띤 전도로, 주님이 죄인이 아니라 하나님의 아들로 그렇게 당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