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히 죄인으로 매장되어 버렸을 것입니다.
예수가 큰 죄를 저질러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은 줄로만 알고 있던 많은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게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자, 자기들의 경솔했던 행동을 크게 뉘우치는 동시에 하나님의 깊은 섭리에 어리둥절하여졌습니다. 여기에 제일 큰 몫을 한 주의 종이 바로 베드로와 바울이었습니다. 다시 말해서 베드로의 사명은 주님이 하나님의 아들임을 증거하는 것이고, 바울의 그것은 주님의 새로운 법도를 선포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니까 베드로와 바울은 신약시대의 토대를 닦은 하늘의 큰 일꾼이지만, 맡은 바 사명은 각각 달랐던 것입니다. 이들이 한동안 서로 갈등을 일으킨 것은 이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하나의 과도기적인 현상으로, 이윽고 시간이 모든 갈등을 원만히 해결해 주었습니다.(갈2:9)
여기서 어떤 분은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하고자 하시면 못할 일이 없을 텐데, 무엇 때문에 번거롭게 베드로를 세웠다가 다시 바울을 택하여 하나님의 종들끼리 서로 아옹다옹하게 하느냐 하고 의아하게 생각할지 모르겠습니다. 이에 대한 해답은 하나님의 사정과 깊은 관계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땅의 일을 마음대로 척척 할 수 있었다면 주님이 십자가에서 피를 흘릴 필요도 없었을 것입니다. 이런 배경을 알면, 그런 의문은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또 어떤 사람은 무엇 때문에 주께서는 하필 당신의 적 바울을 종으로 삼았을까 하고 생각할지 모르겠습니다. 주께서 바울이 예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