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

조) 이에 대해서는 이미 상세히 말씀드렸습니다. 오늘날 이 땅위에서 기독교 역사상 전무후무한 큰 성령의 역사가 일어나고 있는 것은 결코 우연한 일이 아닙니다.

이 성령의 역사는 주님을 증거하기 위해서라기보다, 주의 뜻을 이루기 위해 내리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곳 에덴성회는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예수를 믿으시오.’ 하고 전도에 힘쓰기보다는, 해야 할 일이 따로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총 가운데 부름을 받은 사람을 깨끗이 씻어 주님 앞에 바치는 사명이 그것입니다. 이것은 주께서 직접 하시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내세우게 되어 있습니다. 계시록의 이긴자가 바로 그 사명을 맡은 자입니다. 주님은 하나님 우편에서 마귀를 발등상 시키기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예수를 믿게 하는 일은 한결 쉽습니다. 그러나 주의 피로 씻어 알곡을 채우는 일은 몇 십 곱절 어렵습니다. 따라서 주께서 주시는 지시의 내용도 다르며, 치리하는 방법이나 은혜도 판이합니다.

오늘날 세계에는 교회가 너무 많으며, 드나드는 사람이 넘칠 정도입니다. 문제는 주의 편에서 마귀를 소탕할 수 있는 십자가의 군병의 수에 있는 것이지, 이런 겉에 나타난 머릿수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이곳은 ‘부흥’의 개념부터가 다릅니다. 일반교회에서는 사람이 많이 모이기만 하면 곧 부흥된다고 생각하지만, 참된 부흥은 주께서 쓸 만한 그릇이 얼마나 되느냐 하는 것으로 평가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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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

하나님의 역사는 정치적 현실과 긴밀한 관련이 있습니다. 오늘날 우리나라가 전 세계의 이목을 끌고 있는 것은 그럴 만한 영적인 까닭이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아시다시피, 우리나라에는 오늘날 세계 4대 강국과 밀접한 이해관계가 있는데, 전에도 말한 것처럼 이것은 결코 정치의 역학관계에서만 비롯된 일이 아닙니다.

이긴자란 성경에 이미 예언된 인물로, 인간의 힘으로 되는 것이 아니며(슥4:6) 또 아무 때나 나타나는 것도 아닙니다. 그는 어느 한 국가를 상대하여 역사하지 않고 전 세계를 무대로 삼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무대는 하나님의 뜻 가운데 이루어지게 마련입니다. 즉 여호와께서 환경이 조성되도록 유도하는 것입니다. 내가 앞에서 오늘날 우리나라의 정세가 영적으로 매우 깊은 관계를 맺고 있다고 말한 것은 이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큰 일은 반드시 두 사람이 하게 되어 있으며, 마지막 때에 마귀를 발등상 시켜 주의 뜻이 이루어지게 하는 역사도 예외가 아닙니다. 성경에 보면, 온 세계의 주를 모신 감람나무는 분명히 둘이고,(슥4:12) 강 가운데 서 있는 세마포를 입은 분의 양쪽에 두 사람이 서 있다고 했으며,(단12:6) 생수가 예루살렘에서 절반은 동해로 흐르고, 절반은 서해로 흐른다고 했고,(슥14:8) 또 주님도 생전에 제자들에게 당신의 좌우에 모세와 엘리야의 모습을 상징적인 의미에서 예표로 보여 주셨는데,(막9:4) 세마포를 입은 자, 예루살렘 등은 다 주님을 가리킵니다. 즉 두 사람의 가운데 으레 주님이 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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