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보호하기도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따르던 이스라엘 백성들을 버리기로 작정한 후에도 여전히 하늘의 만나로 그들을 먹여 살렸던 것입니다.
물론 사울에게도 전과 같이 하나님의 은혜가 풍성히 내리지만은 않았습니다. 이것은 사울 자신도 알고 있었습니다. 그가 한번은 블레셋 군과 싸울 때, 두려운 마음이 앞서 여호와께 힘이 되어주시길 간구하였더니, 여호와께서는 ‘꿈으로도, 우림으로도, 선지자로도’ 그에게 대답하지 않았던 것입니다.(삼상28:6) 사울은 당황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속으로만 두려워했을 뿐, 일체 그런 내색을 하지 않고, 여전히 이스라엘 임금으로 군림했습니다. 만일 여기서 사울이 여호와께, “주님이시여, 당신께서 내 범죄로 말미암아 나를 멀리하시나이까? 그러시다면 내가 다스리던 당신의 백성을 위해 새 임금을 세워야 하지 않겠습니까?” 하고 간구하였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여호와께서는 그때 비로소 당신이 진작 다윗을 후계자로 내정했다는 것을 알렸을 것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하나님의 행동 원리를 알아야 합니다. 대뜸 갈아 치우면 땅에서 일어나는 혼란도 혼란이지만, 여호와의 위신도 깎일 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5) 완전한 제사와 불완전한 제사
“사단아, 내 뒤로 물러가라. 너는 나를 넘어지게 하는 자로다. 네가 하나님의 일을 생각지 아니하고 도리어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