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logue

있는 것이다. 바울 당시와 오늘은 무려 2천 년을 격해 있지만, 포교(布敎)의 양상(樣相)은 비슷한 데가 많다. 영의 역사는 시대를 초월하여 한결같은 원칙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구약시대를 신약시대의 그림자라고 말하는 것도, 거기 원칙적으로 일관된 하나님의 섭리가 깃들어 있기 때문이다.

우리에게는 눈에 뜨이지 않는 세 가지 힘이 작용하고 있다. 정신의 힘과 성령 및 악령의 힘이 그것이다. 그러므로 우리의 내면생활은 한결 복잡하다. 우리는 이 3자를 분별하는 총명을 갖고 있어야 할 텐데, 그렇지 못한 경우가 허다하여 탈이다. 우리가 신앙인으로서 사리(事理)를 올바로 가리지 못해 종종 착각을 일으키는 이유가 주로 이런 데 있다고 본다.

이 땅에서 이긴자를 통하여 감추었던 말씀이 터져 나간 지도 3년째에 접어들고 있다. 그 동안 먼저 부름을 받은 믿음의 형제들은 신령한 영의 양식으로 자라고 말씀에 서서, 내일의 고지(高地)를 향해 발돋움을 하고 있다. 누가 뭐라 하고, 어떤 바람이 몰아치더라도, 이 역사는 반드시 흥해야 하며, 또 기어코 결실을 보아야 한다. 이것은 여호와의 뜻이자, 시대의 요청이기도 한 것이다.

설교의 제목은, 주께서 당신의 종에게 주시는 말씀을 내가 그때그때 기록하고 정리하여, 마치 길목마다 푯말을 박듯이 적당히 붙인 것이다. (이미 나온 설교집에서도 그랬다.) 그러므로 제목에 구애되지 말고 읽어 주시기 바란다.

8 에덴의 메아리3권
Prologue

1976년 5월 최 현

에덴의 메아리3권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