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3

3. 그 품에 안기리.

(1) 둘째 언약의 주인공

나는 지금부터 꼭 1년 전, 우리 에덴성회의 첫 돌을 맞아 한 주일동안 특별 집회를 열고, 주께서 태어나셔서 십자가를 지시고 승천하시기까지의 행적에 대하여, 주로 선지자들이 남긴 예언의 말씀이 이루어지는 모습을 중심으로 설교한 적이 있습니다. 앞으로 계속될 한 주일 동안의 특별 집회에서는 둘째 언약의 주인공으로서 주께서 어떻게 움직였는가에 대하여 성경에 기록된 배후를 더듬어 좀 더 깊은 말씀을 드리려고 합니다.

항간에는 성경 이외의 말을 하면 으레 상대방을 이단으로 모는 폐단이 없지 않지만, 이것이야말로 성경과 어긋나는 태도라고 하겠습니다. 성경에서 주님은, “진리의 성령이 오시면 그가 너희를 모든 진리가운데로 인도하시리니, 그가 자의로 말하지 않고 오직 듣는 것을 말하시며, 장래 일을 너희에게 알리시리라.”(요16:13)고 말하고, 바울은 “성령은 하나님의 깊은 것이라도 통달하시느니라.”(고전2:10)고 말하였습니다. 즉 성령을 충만히 받으면 성경에 없는 깊은

88 에덴의 메아리3권
Chapter 3

것을 논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 경우에 그 말에 어디까지나 성경적인 밑받침이 있어야 하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여러분이 잘 아시는 바와 같이, 주님이 이 땅에 오시기 전에 세례 요한이 그 길 예비자로서 먼저 뭇 사람들에게 주님을 소개했습니다. 그는 모태에서부터 성령을 충만히 받고 교권을 쥔 제사장의 집안에 태어나 세도가 당당하게 자랐으므로,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다.”고 외칠 때 주위에 모인 많은 사람들은 그 위세에 눌려 그의 말을 고분고분 받아들였습니다. 그가 여호와의 지시에 따라 세례를 줄 때, 당시에 가장 지식층에 속하는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에게 ‘독사의 자식들’이라고 서슴지 않고 욕설을 퍼부은 것으로도 그가 얼마나 도도했는가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는 실로 처음부터 이렇게 고자세로 나와도 누구 하나 끽소리 못할 정도로 세도가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기에 사람들은 그가 혹시 그리스도가 아닌가 하고 생각하기도 했습니다.(눅3:15)

이러한 그가 기다리던 메시아가 곧 오신다고 예고했을 때 사람들의 기대는 부풀대로 부풀어 올랐습니다. “누가 과연 메시아일까? 그는 얼마나 훌륭한 가문에 태어났으며, 또 얼마나 잘 생겼을까?” 하고 저마다 여간 궁금하게 여기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한편 이와 때를 같이하여 하나님께서는 주님에게 임무를 수행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그러자 주님은 가사를 정돈하고 당신의 임무를 원만히 수행하기 위해 요한이 물세례를 주는 곳에 가서 사람들의 동태를 주시하

에덴의 메아리3권 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