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3

내어 잘 다듬어지면 주께서 먼저 알고 보여 주시므로 이것을 위안으로 삼다가도, 일이 순조롭게 되지 않아 속이 상하면 역시 주께서 아시고 힘을 주시므로 기운을 내곤 하여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이것은 나뿐만이 아닙니다. 바울도 약해지면 주께서 이상 중에 나타나 힘을 주어 기운을 내게 했던 것입니다.(행23:11)

나에게 낙이 있다면 주님과 교류하는 것입니다. 이것 없이는 어떤 주의 종도 일을 해나가지 못합니다. 주의 종은 거기서 지혜와 힘과 기쁨까지도 얻게 마련입니다. 이것은 신비로울 것도 없습니다. 성경에 많이 나오는 이야기가 실제로 나타났을 뿐입니다. 여러분은 주께서 하늘의 도를 전하기에 앞서, 성령에 이끌려 광야에 나가 마귀에게 시험을 당하시는 장면을 성경에서 읽어 잘 아실 것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이미 자세하게 말씀드렸으므로, 여러분은 설마 하나님의 아들이 어떻게 마귀에게 시험을 당할까, 또는 주님과 마귀가 어떻게 이야기를 주고받을 수 있을까 하고 의아하게 생각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이런 일들은 이상 중에 나타나는 것으로, 직접 경험해 보면 이해하고도 남음이 있습니다.

나도 이상 중에 수십 차례 사단과 대면도 하고 대화도 해 본 일이 있습니다. 이때 마귀는 교묘한 수단과 방법으로 사람을 꾀어서 자기편으로 만들려는 술책을 쓰는 것입니다. 나는 마귀와 싸울 때마다 진땀을 흘리면서 물리치곤 합니다. 여러분 중에도 이상 중에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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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3

러 마귀와 겨뤄본 사람이 있을 것입니다. 가령 잠결에 마귀가 문을 열고 들어와 목을 조르거나, 환상 가운데 마귀가 덤벼드는 광경을 목격하는 경우가 그렇습니다.

주님이 마귀에게 시험을 당했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여기서도 우리는 마귀의 위력을 능히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마귀는 예수가 목수 일을 할 때에는 잠자코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이때는 예수가 가족을 위해 목수 일을 해서 하루하루 생계를 유지하는 것이 고작이었으므로 마귀가 덤벼들 필요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예수가 하늘의 도를 전파하러 나서서 공적으로 움직이게 되면서 국면이 달라집니다. 그래서 마귀가 가만두지 않고 이모저모로 가로막으려고 덤벼드는 것입니다.

성경에 보면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것을 맨 먼저 알아본 것도 마귀입니다.(막1:26) 마귀는 인간 예수가 아니라, 그 안에 들어있는 하나님의 영을 보고 알아차리는 것입니다. 내가 축복한 생수를 보고 미친 사람이 도망치는 것도 이치는 마찬가지입니다. 즉 그 속에 담긴 주의 피가 영체인 놈에게 보이기 때문입니다.

(3) 보혈의 의미

“인자의 살을 먹지 아니하고 인자의 피를 마시지 아니하면 너희 속에 생명이 없느니라.”(요6:53) 이 말씀은 하나님을 공경하는 사람이라면, 너나없이 가슴에 깊이 간직하고 있어야 합니다. 나는 이 말씀이 갖고 있는 영적인 의미와 그 중요성에 대하여 이미 말씀드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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