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주의를 배격하고, 종교의 핵심은 심령 속에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만물보다 거짓되고 심히 부패한 것은 마음이라. 누가 능히 이를 알리요마는, 여호와는 마음을 살피며 폐부(肺腑)를 시험하여”(렘17:9) 행위대로 보응하므로, “묵은 땅을 갈아”(렘4:3) 하나님의 눈 밖에 나지 않도록 조심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그러나 예레미야의 이러한 경고를 귀담아 듣지 않고, 우상에게 절하며, 자행자지(自行自止)할 뿐 아니라, “여호와의 말씀으로 인하여 모욕거리가 되면”(렘20:8) 하나님의 사람은 마음이 격동하게 마련입니다. 이때 가장 피해를 입는 것은 하나님의 사람을 따르던 백성들입니다. 예레미야는 하나님께 고했습니다. “나의 타락하기를 기다리며, 저희가 피차 이르기를 그가 혹시 유혹을 받으리니, 우리가 그를 이기어 우리 원수를 갚자 하나이다.”(렘20:10) 여기서 ‘타락’이니 ‘유혹’이니 하는 말은 예레미야가 하나님의 지시에 따라 독신 생활을 한 데서 빚어낸 허무맹랑한 억측에서 나온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하나님의 종과 그 백성들은 피차 등지는 정도가 아니라, 실제로 ‘원수’가 되는 것입니다.
이 경우에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은 당신의 종을 두둔하며, 백성들의 편에 서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설사 백성들의 견해가 옳을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민12:1 참조) 아니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하나님의 종을 대적하는 것 자체가 하나님 보시기에 마땅치 않은 것입니다. 따라서 여기에는 반드시 어떠한 책벌이 따르게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