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3

아들 및 자부들만 홍수를 면하게 되어 있었습니다. 노아가 전도하지 않은 것은 이 때문이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노아가 이웃사람들에게 열심히 전도한 줄 알고 있는데, 이것은 잘못 생각한 것입니다. 선지자가 전도해서 한 사람도 하나님 앞으로 인도하지 못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노아가 며느리만 보고 손자를 보지 않은 것은 이 세상에 태어나봤자 홍수가 앗아갈 터이므로 미리 단속을 했기 때문입니다. 요새 말로, 피임을 하도록 아들 내외들에게 철저히 일렀던 것입니다.

하나님과 노아 사이에는 새로운 언약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노아의 직계 가족과 한 쌍의 모든 생물들을 통하여 세상을 새롭게 변혁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언약이나 방주의 규모나 구조는 성경에 분명히 기록되어 있지만, 당시에는 하나님과 노아만이 알고 있는 비밀이었습니다. 배는 바다나 강가에서 만들어 물위에 띄우게 마련이지만, 노아의 경우는 방법이 좀 달랐습니다. 즉 노아는 바닷가나 강변에다 배를 만든 것이 아니라, 육지의 허허 벌판에서 만들어 홍수가 나면 저절로 뜨게 했습니다. 그리고 짐승도 산 속에 들어가 쌍쌍이 잡아온 것이 아니라, 떼를 지어 방주로 몰려오는 것을 노아가 가려서 한 쌍씩 배에 넣었던 것입니다. 이것도 물론 하나님의 지시에 따라서 하게 되며, 또 그래야 합니다.

노아의 대홍수가 멎고, 방주에서 날려 보낸 비둘기가 맨 처음 입에 물고 돌아온 것이 다름 아닌 감람나무 잎사귀였습니다. 즉 감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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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3

무는 물속에서 제일 먼저 햇빛을 본 나무였던 것입니다. 비둘기가 감람나무 잎사귀를 물고 방주로 되돌아왔다는 것은 아직 지구 위에 먹을 것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한 주일이 지나 다시 방주에 있는 비둘기를 밖으로 내보냈더니 이번에는 비둘기가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이것은 물이 어지간히 가셔서 땅 위에 먹을 것이 있다는 소식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귀한 기름이 흘러내리는 감람나무를 사람들에게 성령을 부어주는 상징적인 인물로 표시한 것은 이 때문입니다.(호14:6, 슥4:12 참조) 이 감람나무는 주의 지시에 따라 택한 백성들을 죄의 홍수 속에서 건지기 위해, 영적인 방주 안으로 불러들이게 되어 있습니다.

(2) 감람나무의 의미

감람나무는 영어로 ‘올리브 트리’(olive tree)라고 부르며 하나님의 사람을 상징합니다.(슥4:14) 사사기에 보면 이 감람나무 기름은 “하나님과 사람을 영화롭게 한다.”고 말하고, 그 영화는 왕의 그것을 훨씬 능가한다고 했습니다.(삿9:9) 그러므로 이 말씀에서도 감람나무가 얼마나 귀한 존재인가를 알 수 있습니다.

선지자 호세아는 감람나무의 속성에 대하여 좀 더 상세히 언급했습니다. 즉 하나님의 백성, 영적 이스라엘은 아름다운 감람나무와 같고 그 향기는 백향목 같게 된다는 것입니다.(호14:6) 그 열매의 기름은 거룩한 성전을 밝혀 주었습니다. 그러니까 감람나무에 접붙임을 받아 그 진액으로 사는 영적 이스라엘 백성은 주의 피로 구속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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