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와 ‘살’은 물론 비유로 사용하신 것이며, 듣는 사람에게 오해를 주기 쉽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주께서 이 말씀을 던지자 군중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하고, 제자들은 서로 얼굴을 쳐다보면서 역시 수군거렸습니다. “주님의 살을 먹고 피를 마시다니, 이게 될 말인가?” 제자들이 이 모양이니, 다른 사람들은 더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리하여 이 말씀에 걸려 떨어진 사람이 수두룩했습니다. 주님은 제자들에게 물었습니다.
“너희들도 나한테서 떠나려고 하느냐?”(요6:67)
제자들은 마음이 착잡하여 아무 대답도 하지 못했습니다. 이윽고 베드로가 입을 열었습니다.
“주님은 사람이 영생을 얻는 도리를 말씀하고 계신데, 저희들이 어디로 가겠습니까? 저희는 주께서 하나님의 거룩한 분이신 줄 믿습니다.”(요6:68-69)
주께서 십자가를 지셔야 할 날짜가 임박해 오자 이처럼 주님의 입에서 점점 차원이 높은 영적인 말씀이 터져 나가니, 주님에 대한 사람들의 평판도 구구하였습니다. 그리하여 하루는 주께서 제자들에게 물었습니다.
“사람들이 날 누구라고 하더냐?”(마16:13)
“네, 어떤 사람은 세례 요한이라고 하고, 어떤 사람은 엘리야, 또 어떤 사람은 예레미야나 선지자의 한 사람이라고 합니다.”
주님은 내심 어이가 없었습니다. 적어도 주님이 ‘하나님의 아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