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4

앙의 자취를 엿볼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우리는 날이 갈수록 믿음을 높은 단계로 끌어올릴 줄 알아야 합니다.

(2) 고넬료의 믿음

우리는 하나님을 공경한다고 하면서 너무 안이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가 은혜 투정을 하는 것은 이런 데서 비롯되는 것입니다. ‘아무개는 그렇게 풍성한 은혜를 받는 모양인데, 나는 왜 이럴까? 하나님께서 사람을 너무 차별하시지 않는가?’ 여러분 중에 만일 이렇게 생각하는 분이 있다면, 그 ‘아무개’라는 사람이 얼마나 몰래 열심히 하나님께 매달리는가를 잘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이 자주 입 밖에 내는 그 은혜는 하늘에서 마구 쏟아져 내리는 것이 아닙니다. 하긴 앞선 역사처럼 하늘에서 마구 쏟아져 내리던 때도 있기는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은혜를 그렇게 내리지 않으며, 또 내려서도 안 됩니다. 은혜의 귀중함을 모르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럼 은혜 문이 닫혔느냐? 그게 아닙니다. 지금도 은혜가 내리기는 내리지만, 여러분의 신앙 정도에 알맞게 내려 주십니다. 그러므로 열심히 매달리십시오. 반드시 은혜가 가게 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내가 말하는 은혜는 물론 감각적인 은혜를 가리키는 것입니다. 이것이 은혜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은 전에도 말씀드린 바와 같습니다. 여러분에게는 남들이 상상도 못하는 많은 은혜가 나가고 있습니다. 즉 이 입술을 통하여 주께서는 기독교의 진수를 여러분에게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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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쳐 주셨으며, 이 손길을 통하여 성령을 부어 주셨습니다. 또 이 은혜는 앞으로도 여러분이 꾸준히 매달리기만 하면 더욱 강하게 내릴 것입니다.

고넬료로 말하면 로마 병정의 백부장으로 수하에 100명의 부하를 거느리고 있는 사람이며, 이방인으로서는 처음 은혜 가운데 부름을 받았습니다. 그는 세도와 재물도 상당히 소유하여 남부럽지 않게 사는 처지였으나, 예수에 대한 소문을 한쪽 귀로 흘려버리지 않고 여러 모로 알아보았습니다. 이것이 중요합니다. 우리는 자기 주변에 일어나고 있는 일에 우선 관심을 갖고 알아보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이것이 성실한 생활 태도입니다. 그렇지 않고 자기의 좁은 소견으로 일축해 버리거나, 속단을 내리면 그만큼 견문이 줄어드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게으른 사람을 싫어하십니다. 여기서 ‘게으르다’는 말은 진리에 대한 탐구 정신이 없는 것을 가리킵니다. 만일 가롯 유다가 예수를 알려고 좀 더 노력했던들, 그런 비참한 꼴을 당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는 예수의 모든 언동(言動)을 육적으로만 생각하고, 실망한 정도가 아니라 이른바 이중인격자(二重人格者)로 단정해 버렸던 것입니다. 그의 머리에서 언제나 떠나지 않는 의문은 ‘하나님의 아들이 왜 로마 병정을 몰아내지 못하고, 나라를 해방시키지 못하느냐?’ 하는 것이었습니다. 생각이 이렇게 돌아가면 마귀를 스스로 불러들이는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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