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6

16. 선지자, 사도, 이긴자

예수를 믿는다는 것, 그것도 뒤에서 슬슬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마음에 들도록 믿는다는 것은 어렵다기보다는 자기 힘만으로는 되지 않습니다. 무슨 말인고 하니, ‘자기’가 살아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아닌 게 아니라, 그는 믿지 않는 사람에게는 좀 모자라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주께서 마음을 돌려놓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자기 마음을 멋대로 조정하지 못합니다.

오늘 이 시각에도 세계 방방곡곡에서 무수한 신도들이 하나님을 찬양하고 주님을 부르고 성령을 받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저마다 바울의 제자입니다. 즉 바울의 가르침에 따라 예수를 믿고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아시다시피, 하나님은 구약 시대에 세대마다 선지자를 지상에 보내어 역사하였으나 신약 시대에 와서는 초대교회 때에 사도들을 통하여 한 세대 동안 크게 역사하셨을 뿐, 오늘에 이르기까지 훌륭한 교역자들은 많이 배출했으나 성경에 언약된 하나님의 사람, 곧 이긴자(계2:26 참조)는 근 2천 년 동안 이 땅에 나타나지 않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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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6

었습니다.

만일 위에서 말한 큰 일꾼들 중에서 성경에 기록된 ‘이긴자’가 나타났었다면, 뭇 신도들에게 성령을 물 붓듯 부어 ‘의로운 자’를 많이 배출함으로써 인류 역사는 달라졌을 것입니다. 그럼 사도 시대의 베드로나 바울 또는 사도 요한과 같은 큰 인물은 어떠한가? 그들은 신령하고, 은혜가 많고, 주님과 교류하고, 새로운 말씀도 터뜨리기는 했으나 이긴자는 아니었습니다. 만일 베드로나 바울이 이긴자였다면, 주님이 사도 요한에게 이긴자에 대한 예언의 말씀을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또 사도 요한도 그렇습니다. 그가 이긴자였다면 구태여 일곱 교회에 편지를 보내어 이긴자에 대한 언약을 할 필요가 없었을 것입니다.

요한이 계시록을 쓸 때에는 바울의 사명이 끝난 뒤였습니다. 이긴자는 성경적인 인물이므로 성경대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러니까 계시록 2, 3장에 기록된 내용과 그밖에 간간이 단편적으로 기록된 성경 말씀(호14:5-7, 계11:6, 21:6-7)이 실제로 실현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긴자가 나타나면 권능도 권능이지만 새로운 말씀이 터져 나오게 되어 있습니다.(계2:17) 따라서 바울의 신학이 더욱 심화 또는 시정되게 마련입니다. 이것은 성경에 감춰진 여호와의 비밀이 드러나야만 비로소 가능한 것이며, 이 비밀은 주님의 특별한 계시에 의해 밝혀집니다. 여기서 한마디 덧붙이고 싶은 것은 그 비밀의 내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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