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9

도무지 알지 못한다.”고 거절하겠다고 미리 말씀하셨습니다. 깊이 되새겨 보아야 할 말씀입니다.

며칠 전에 모택동이 죽었습니다. 그는 여러분이 아시다시피 30년 가까이 나는 새도 떨어뜨릴 만한 권력을 한 손에 쥐고 중공은 물론 온 세계를 향해 호령한 사람입니다. 그가 직접 다스린 백성은 자그마치 8억, 세계 인구의 5분의 일을 차지하였습니다. 그럼 모택동은 죽어서 어디에 가 있을까요? 그는 현재 음부에 가서 무서운 심판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것이 가장 정확한 성경적인 해답입니다. 천하의 영웅호걸도 죽음 앞에서는 손을 들어야 하고, 나중에 하나님의 심판대에 서야 하는 것입니다.

(2) 영적인 부유함

지금은 옛날과는 달리, 사상적으로 구석구석 파보리만큼 파보고, 과학 문명이 크게 발달하여 성경도 고고학적(考古學的)으로 규명하는 한편, 달나라를 거쳐 별나라에도 내왕하는 이른바 ‘우주 시대’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외부 세계의 눈부신 발달과는 달리, 우리의 사고방식(思考方式)에는 구태의연한 일면이 남아 있습니다. 특히 신앙 면에서 하나님의 사람의 움직임에 대한 견해가 그렇다고 하겠습니다. 주님 당시에 모세나 엘리야 같은 대 선지자에 대해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존경심이 대단했지만 주님은 거의 모두가 시골의 젊은 목수로 여긴 것처럼, 오늘날 우리는 바울이나 베드로라면 하나님의 사람으로 무조건 고개를 숙이지만 막상 이긴자

186 에덴의 메아리4권
Chapter 19

에 대해서는 좀처럼 인정하려고 들지 않을 뿐더러, 오히려 등을 돌리고 삿대질을 하기가 일쑤입니다.

성경에 보면 주께서 이긴자를 내세워 크게 역사하게 되어 있습니다.(계2:7 참조) 그런데 주의 가르침을 숭상하는 사람도 거의 이긴자에 대해서는 까맣게 모르고 있습니다. 우리는 주님은 말할 것도 없고, 모세, 엘리야, 이사야 등등의 대 선지자들을 무척 우러러보지만, 당대에 이들의 주위 사람들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바울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일부 교인들은 바울을 천사처럼 받들기도 했으나(갈4:14) 그를 아는 거의 모든 사람들의 눈에는 당대의 내로라하는 사람들에 비해 너무나 초라해 보였던 것입니다. 그리고 베드로, 마태, 누가와 같은 인물들은 당시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더욱 우습게보았습니다. 즉 베드로는 어부, 마태는 세무 서원, 누가는 의사 이상으로 보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는 이들을 믿음의 거인으로 존경합니다. 이런 경향은 오늘이라고 해서 별로 다를 것이 없습니다.

우리 에덴성회 식구들은 대체로 가난합니다. 주께서 왜 하필 가난한 사람들을 불러 모아 주셨는지 아십니까? 여기에도 이유가 있습니다. 내가 이렇게 말하면 일종의 자기 합리화(自己 合理化)로 들릴지 모르지만, 하나님은 당신의 역사가 풍성한 가운데 쉽사리 척척 이루어지기를 원치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 이렇게 되면 당신의 백성들이 연단을 받지 못하고, 연단을 받지 못하면 십자가 군병으로

에덴의 메아리4권 1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