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은 제자들로부터 이것을 받고 무리들에게 자리를 정돈하게 하시더니,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놓고 축복 기도를 마치고 제자들에게 나눠주라고 일렀습니다. 제자들은 어안이 벙벙했으나, 좌우간 주님이 시키시는 대로 사람들에게 떡과 물고기를 조금씩 떼어 나눠주었습니다. 그런데 이때 바로 기이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이 떡과 물고기를 나눠 받은 사람은 그것이 손에 닿자마자 한 개가 두 개가 되어 자기 혼자 먹기에는 배가 모자랄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그는 이웃 사람에게 나눠주었는데, 그 이웃 사람도 떡과 물고기를 받은 즉시 또 한 개가 두 개로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다시 자기 이웃에 나눠주고…. 이리하여 떡 다섯 덩어리와 물고기 두 마리는 모인 사람들의 배를 채우고도 열두 광주리나 남게 되었던 것입니다.
오병이어의 이적은 문자 그대로 이적이므로 과학적으로는 납득이 가지 않는 일입니다. 그런데 이 세상은 과학으로 흑백을 가리기에는 너무나 복잡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사리(事理)를 분간할 때 언제나 이런 신비적, 또는 영적인 분야를 인정하는 여유를 가져야 합니다. 이 오병이어보다 규모는 작지만 비슷한 예를 엘리야에게서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즉 엘리야가 과부에게 축복하여 준 밀가루 통과 기름병이 언제나 가득 차 있었던 이적 말입니다.(왕상17:14-16)
주님은 그야말로 돌덩이를 떡으로 만든 거나 다름없는 기적을 행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