性)이 모자랄지도 모릅니다. 아니 덕성이 모자라는 것 자체가 그다지 문제가 될 수 없는 것이, 하나님의 안목으로 볼 때 인간은 다 죄의 무거운 멍에에 짓눌려 있는 새까만 숯덩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씻기 위해 주께서 피를 흘리셔야만 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사람은 반드시 믿음이 독실하다고 해서 택함을 받는 것도 아닙니다. 그 세대의 여러 가지 여건에 따라 가장 적임자라고 인정되는 사람을 하나님께서 들어 쓰시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다니엘이 하나님의 사람으로 부름을 받은 것은 그가 이스라엘의 귀족 출신이요, 잘생기고 머리가 좋아(단1:4)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을 지혜로 눌러 이스라엘 백성들로 하여금 평화를 누리게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다니엘은 느부갓네살 왕의 신임을 얻게 되자, 친구들을 지방 장관으로 삼아 자기 기반을 닦고(단2:49) 총리로서 이들을 손발로 부려 치리에 만전을 기했던 것입니다. 삼손이 하나님의 사람으로 택함을 받은 것은 그가 남달리 기력이 장사여서 블레셋 군을 쳐부수기에 적합했기 때문이고, 주께서 박식하고 박력 있는 반역자 바울을 크게 들어 쓰신 것은 그가 이방인에게 새로운 하늘의 도를 전하는데 적임자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사람을 보면 그 세대의 특징을 짐작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사람이라 할지라도 육을 입고 있는 이상 허물이 없을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때로는 하나님의 사람 때문에 시험에 떨어지는 경우도 간혹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역사에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