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 너희가 판단하지 아니하랴.”(고전5:11-12)고 말했습니다.
우리는 사랑하라는 가르침의 그늘에서 독버섯이 자라는 것을 더러 목격합니다. 이른바 ‘쓴 뿌리’가 그것으로, 옛날이나 지금이나 이런 사람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그럼 이런 사람을 어떻게 대할 것인가? 다시 말해서 어떻게 사랑할 것인가가 문제입니다. 바울은 이런 사람과는 “함께 먹지도 말라.”고 했습니다. 즉 “사랑하지 말라.”고 한 것이 아니라 상종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그런 ‘쓴 뿌리’를 악신에게 내주는 권한도 보유하고, 정 눈에 거슬리면 이 권한을 행사하기도 했습니다.(고전5:5) 교인들과 고락을 같이할 정도가 아니라, 자비량까지 하면서 낙은 먼저 교인에게 돌리고 괴로움은 스스로 사서 짊어져, 뭇 신도들이 주님처럼 받든(갈4:14) 바울에게도 이런 ‘쓴 뿌리’가 있었다는 것은 실로 유감스러운 일이라 하겠습니다.
(3) 주의 종을 도우라
여러분과 나는 같은 배에 탄 한 식구입니다. 콜럼버스가 배를 타고 서쪽으로 지루한 항해를 꾸준히 계속하던 끝에 드디어 미국이라는 큰 땅덩어리를 발견하기에 이르기까지 그와 선원들 사이에 여러 차례 옥신각신이 있었으며, 심지어 저들은 하도 지쳐 콜럼버스를 해치려고까지 한 적이 있었지만, 콜럼버스의 용기와 끈기로 드디어 목적지까지 도달했던 것입니다. 세상에서도 큰일을 하려면 이렇게 어렵거늘, 하물며 마귀에게 도전하는 영의 싸움이야 더 말해 뭘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