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지음을 받은 물건이 어찌 자기를 지은 자에 대해 이러니저러니 말할 수 있겠습니까?(사29:16) 이것이 휴머니즘과는 다른 하늘의 가르침이 지닌바 특이한 일면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세상 도덕만으로 하나님의 역사를 이해하려고 들거나 판단하는 것이 위험한 사고방식이라는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서 말씀드릴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솔로몬에 관한 것입니다. 사람들은 어찌하여 하나님께서 솔로몬에게 처첩을 천 명씩이나 거느리는 것을 묵인했을까, 하고 의문을 갖기도 합니다. 이것은 솔로몬이 하나님과 맺은 언약 가운데 이루어진 일입니다. 즉 하나님께서는 솔로몬에게 당신의 지시대로 성전을 짓는 사명만 다하면 다른 모든 영화를 누리게 하겠다고 약속했던 것입니다. 그 언약의 내용이 덕스러우냐, 그렇지 못 하냐, 하는 것은 인간의 판단이요, 하나님의 허락을 받고 그 한도 안에서 마음대로 행한 솔로몬의 행위를 우리가 탓할 수는 없습니다. 솔로몬은 목동으로 있던 다윗과는 달리 어엿한 왕자였으므로, 그 정도의 축복을 하지 않으면 축복으로 여기지 않았을 것입니다. 여호와께서 솔로몬에게 역대에 없는 부귀와 영화를 허용한 것은 이 때문이었습니다.
나 역시 육적으로도 받은 축복의 언약이 없지 않습니다. 그러나 나는 이것을 원치 않으며, 또 그럴 처지도 못됩니다. 내가 맡은 사명이 너무나 엄청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여러분의 어깨도 무겁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아간의 범죄로 여호수아의 군대가 적에게 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