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9

29. 주의 종은 고독하다

우리의 신앙생활에서 제일 먼저 배격해야 하는 것은 안이한 신앙관, 다시 말해서 누구나 예수를 믿기만 하면 구원을 얻는다는 생각입니다. 이것은 신앙 자체를 너무 쉽게 생각하는 데서 오는 폐단으로,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불찰이라고 하겠습니다. 그 하나란 하나님이요, 또 하나는 마귀입니다. 즉 하나님의 위대한 권능이나 놀라운 은총이 어떻다는 것은 잘 알지만, 하나님의 적수로서의 마귀의 능력과 농간을 잘 모르기 때문에 우리는 착각하기 쉬운 것입니다.

이런 마귀의 정체는 성경을 상고하면 잘 알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요한복음 3장 16절에 있는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는다.”는 말씀을 곡해하여 터무니없는 구원관을 갖고 있는 사람들을 흔히 보게 됩니다. 주께서는 이런 폐단을 미리 막기 위해 일찌감치 ‘좁은 길’을 가라고 가르치셨던 것입니다.(마7:13) ‘믿는다’는 성경 말씀은 당시의 시대적인 배경을 계산에 넣고 생각해야 올바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초대교회 당시에 예수를 믿던 지하(地下)의 신도들을 생각하면 어느 정도 이해가 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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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9

또 주께서 우리의 죄를 짊어지시고 제물이 되었으니, 그 피로 죄가 다 씻겨 없어졌으며, 따라서 구원은 내 것이라고 마음을 턱 놓는 사람도 있습니다. 주께서 십자가를 지신 것은 구원의 길을 터놓기 위해서이며, 결코 앉아서 하늘나라로 가는 길을 마련하기 위해서가 아니었습니다. 또 그렇게 될 수도 없습니다. 이를 한사코 가로막는 세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주님도 생전에 “내 살을 먹지 않고, 내 피를 마시지 않으면 너희 속에 영생이 없다.”(요6:53)고 말씀했던 것입니다.

우리는 엄격한 구원관부터 가져야겠습니다. 이것이 크신 하나님의 은총 가운데 부름을 받아 십자가의 군병이 되려는 여러분에게 내가 먼저 당부하고 싶은 말입니다. 이 하늘의 군대는 평범한 세대에는 몇 사람 배출하기도 어려운 것입니다.

이러한 난점을 극복하고 단번에 많은 군대를 무장시켜서 공중 권세를 잡은 악령과 일대 접전을 벌일 수 있는 십자군을 길러 내는 것이 우리의 역사인 것입니다. 나는 결코 일종의 편파적인 선민의식에서가 아니라, 실제로 드러난 사실을 두고 하는 말입니다. 나는 오늘에 이르기까지 주의 한 심부름꾼으로서 주께서 가르쳐 주시는 말씀을 그대로 여러분에게 전했으며, 여러분은 그 말씀이 달고 오묘하여 욕을 먹으면서도 나를 따르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역대의 하나님의 종 가운데 나처럼 하나님의 경륜과 섭리와 그 움직임에 대하여 상세히 가르친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이것은 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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