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32

32. 은혜의 다림줄을 잡아라

“스룹바벨의 손이 이 전(殿)의 지대(地臺)를 놓았은즉, 그 손이 또한 그것을 마치리라. … 다림줄이 스룹바벨의 손에 있음을 보고 기뻐하리라.”(슥4:9-10)

스룹바벨은 포로의 몸으로 바벨론에 매여 있다가, 해방되어 예루살렘에 돌아온 후에 유대 총독으로 있던 사람이며,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성전을 짓기 위해 그를 들어 쓰셨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그에게 큰 은혜를 내려, 대제사장 여호수아와 함께 성전을 짓는 일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게 했습니다.

본문 말씀에 나오는 다림줄은 하나님께서 직통으로 내리는 은혜의 줄기를 가리킵니다. 이 줄기는 어둠 속의 한 가닥 햇빛과 같이 마귀가 감히 건드리지 못하게 되어 있습니다. 예컨대 구약 시대의 많은 선지자들은 저마다 맡은 사명은 다르지만, 모두가 은혜의 다림줄에 의해 하나님과 영적으로 교류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들을 따르는 백성들은 그 은혜의 울타리 안에서 하나님과 가까워질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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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32

그 울타리 안에 부름을 받지 못한 백성들은 자연히 하나님과 멀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이라도 실제로는 이처럼 언제나 똑같이 은혜를 베푼 것이 아닙니다. 이것이 성경이 우리에게 가르쳐 주는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하나님이 불공평하다고요? 하긴 그렇습니다. 그러나 어떡합니까? 인간을 지으신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인데….

여기에는 물론 하나님의 뜻이 따로 있습니다. 하늘나라의 건설이 그것입니다. 이 뜻을 이루시기 위해 하나님께서는 선지자를 세우고, 주님도 보내고, 감람나무도 세우시는 것입니다. 즉 그것은 하나님께서 마귀의 세력을 꺾는 전법(戰法)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성경은 일종의 전쟁 기록이라고 하겠습니다.

이 전쟁은 일찍이 창세 당시부터 시작된 것으로, 그 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말한다면, 여러분은 내가 하나님의 권능을 과소평가하는 것으로 들을지 모르겠습니다. “아니 우주를 지으신 하나님이 그 까짓 마귀를 처치하지 못하여 그렇게 오래 질질 끈단 말인가?” 천만의 말씀입니다. 나는 이에 대하여 전에도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마는, 사람들은 하나님을 공경한다고 하면서도 마귀를 잘 모르기 때문에 기독교를 올바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처음으로 달나라에 발을 들여놓은 암스트롱은 하늘에서 공처럼 떠 있는 지구를 보고 인생의 보잘것없음을 새삼 느꼈다고 합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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