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32

러나 달이나 지구는 광대무변한 천체에 비하면 실로 좁쌀 만한 존재도 될까 말까 합니다. 그래도 눈으로 볼 수 있는 이 천체는 과학의 힘을 빌려 점점 그 정체가 드러나고 있지만, 영의 세계는 그렇지 못합니다.

과학이 아무리 발달하여도 하늘나라에 갈 수 있는 불수레는 만들어 낼 수 없습니다. 아니, 과연 천국이 있고 지옥이 있느냐 하고 다그쳐 물어도 자신 있게 대답할 신학자는 없습니다. 그것은 인간의 머리로 연구하고 배워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영이 가르쳐 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누구나 분명히 알 수는 없습니다. 다시 말해서 그것은 아는 사람만 알게 됩니다. 이것을 가리켜 주관적인 지식이라고 합니다. 신앙은 이 주관적인 지식에 의해 자라고 깊어집니다.

여러분이 아시다시피, 마귀가 에덴동산에 침투해 들어간 후로 세상이 마귀의 것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래서 이것을 되찾기 위해 하나님은 오늘에 이르기까지 역사하고 계십니다. 내가 계시록 강해에서 지적한 바와 같이, 하나님과 마귀는 7:6의 비등한 세력을 갖고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공경하기 때문에 하나님을 위대하게 보지만, 마귀를 섬기는 사람들은 마귀를 위대하게 봅니다. 그럼 마귀는 물론 하나님도 섬기지 않는 사람의 경우는 어떠한가? 이런 사람들은 중립이냐? 그렇지 않습니다. 세상에는 이런 중립 지대가 없습니다. 그러니까 사람들은 하나님의 편에 서지 않으면 마귀의 편에서 살고 있는 것입니다. 다만 자신이 마귀에게 속해 있다는 것을 모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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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32

고 있을 뿐입니다.

하나님은 인간을 당신의 형상대로 지으셨지만, 아담과 하와가 타락한 후의 인간은 맨 처음에 지은 당시와는 판이합니다. 즉 인간은 육을 입은 죄투성이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인간이 하나님께 기도를 올립니다. 이 기도가 어떻게 상달될까요? 우리는 한국말로 기도합니다. 하나님도 그 말을 알아들으려면 한국말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또 이 기도 소리가 하나님이 계시는 3층천까지 도달하려면 그 속도가 햇빛처럼 빨라도 몇 억 년이 걸릴지 알 수 없습니다. 우리는 기껏 해야 7, 80년 정도밖에 살지 못하는데. 그렇다면 우리가 드린 기도가 하나님께 상달되려면 살아 있을 동안은 물론 손자 증손자 대에 와서도 안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 기도 소리는 하나님이 즉시 알아들을 수 있는 영의 소리로 화해야 합니다.

그런데 마귀는 우리가 제사 드리는 이 기도가 하나님께 올라가지 못하도록 가로막습니다. 즉 하늘을 차단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기도와 찬송이 하늘에 상달되려면 이 장막을 뚫어야 합니다. 그러니까 일단 마귀의 방해를 이겨야 되는 것입니다. 즉 하나님은 이 장막을 지나서 인간과 접촉하고, 인간도 이 장막을 지나야 하나님과 접촉합니다. 그래서 하나님과 인간이 교류하기 어려운 것입니다.

이 장막은 하나님과 인간이 합작해서 뚫어야 합니다. 이때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하나님의 사람입니다. 그는 은혜의 다림줄을 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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