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나 달이나 지구는 광대무변한 천체에 비하면 실로 좁쌀 만한 존재도 될까 말까 합니다. 그래도 눈으로 볼 수 있는 이 천체는 과학의 힘을 빌려 점점 그 정체가 드러나고 있지만, 영의 세계는 그렇지 못합니다.
과학이 아무리 발달하여도 하늘나라에 갈 수 있는 불수레는 만들어 낼 수 없습니다. 아니, 과연 천국이 있고 지옥이 있느냐 하고 다그쳐 물어도 자신 있게 대답할 신학자는 없습니다. 그것은 인간의 머리로 연구하고 배워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영이 가르쳐 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누구나 분명히 알 수는 없습니다. 다시 말해서 그것은 아는 사람만 알게 됩니다. 이것을 가리켜 주관적인 지식이라고 합니다. 신앙은 이 주관적인 지식에 의해 자라고 깊어집니다.
여러분이 아시다시피, 마귀가 에덴동산에 침투해 들어간 후로 세상이 마귀의 것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래서 이것을 되찾기 위해 하나님은 오늘에 이르기까지 역사하고 계십니다. 내가 계시록 강해에서 지적한 바와 같이, 하나님과 마귀는 7:6의 비등한 세력을 갖고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공경하기 때문에 하나님을 위대하게 보지만, 마귀를 섬기는 사람들은 마귀를 위대하게 봅니다. 그럼 마귀는 물론 하나님도 섬기지 않는 사람의 경우는 어떠한가? 이런 사람들은 중립이냐? 그렇지 않습니다. 세상에는 이런 중립 지대가 없습니다. 그러니까 사람들은 하나님의 편에 서지 않으면 마귀의 편에서 살고 있는 것입니다. 다만 자신이 마귀에게 속해 있다는 것을 모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