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33

주님은 부활하시고 나서 마가의 다락방에 모인 120문도들에게 불과 같은 성령을 내려 주셨습니다. 이 120문도는 주님이 전도하여 당신이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것을 끝까지 인정한 수입니다. 그리고 그 불의 성령을 내려 주신 것은 요컨대 주님이 하나님의 아들임을 널리 전파하여 주를 믿는 사람들로 하여금 새로운 법도 아래서 구원을 얻도록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에게 역사하는 성령의 역할은 그렇지 않습니다. 다시 말해서 이긴자를 통하여 역사하는 불과 생수와 이슬 같은 세 증거의 성령은 단지 불신자에게 예수를 믿게 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명이 따로 있습니다. 만일 사도 시대처럼 예수를 믿게 하는 하나님의 역사라면 오늘날 내리는 성령의 은사도 불과 같은 것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이 역사를 주관하는 성령의 은혜는 그보다 몇 배 강합니다. 이것은 여러분이 직접 받아 보았으므로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이것을 보아도 하늘에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바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 다른 것이 무엇이냐? 이에 대해 나는 전에 이미 여러분에게 귀가 따갑도록 말씀드렸습니다. 그것은 요컨대 멜기세덱의 반열에 참여하는 십자가의 군병이 되어 달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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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34

34. 지상의 주님과 천상의 주님

“내가 떠나가는 것이 너희에게 유익하다. 내가 떠나지 않으면 보혜사 성령이 너희에게로 오시지 아니할 것이요, 가면 내가 그를 너희에게로 보내리니, 그가 와서 죄에 대하여, 의에 대하여, 심판에 대하여, 세상을 책망하시리라.”(요16:7-8)

이것은 주님의 유언과 같은 말씀입니다. 주님은 하나님과 함께 일찍이 ‘말씀’으로 계시면서 우주의 창업에 동참하셨지만(창1:26) 이 땅에는 육을 가지고 불가불 ‘천사들보다 잠시 동안 못하게 하심을 입고’(히2:9) 오셨습니다. 그러므로 주님은 시장기도 느끼고, 고민도 하고, 눈물도 흘렸으며, 사람들은 자기네와 같은 인간으로 대하였습니다. 그는 흠과 티가 없는 성결한 분이었으나,(요8:46, 고후5:21, 히9:14) 잠시 죄인의 위치에서 우리와 같은 새까만 죄 덩어리들을 위해 대속의 제물이 되었습니다. 만일 주님이 죄인의 위치에 서지 않으면 대속이 되지 않습니다. 대속이란 누가 죄를 지어 곤장 열 대 맞을 것을 죄 없는 자가 대신 맞는 것을 의미합니다.

만일 주님에게 곤장 한 대라도 맞아야 할 죄가 있다면 인간의 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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