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경우에는, 예를 들어, 성령의 불을 받든가, 향취를 맡든가, 또는 생수나 이슬의 은혜를 접하든가, 혹은 이 모든 것을 다 체험할 때 비로소 주께서 자기와 같이한다는 보다 더 분명한 증거를 받아 은혜의 기갈이 풀리게 되는 것입니다. 동시에 주께서 이와 같이 자기를 가까이 하실진대 주님의 말씀 그대로 ‘죽어도 죽지 않겠구나.’ 하는 확신을 갖고, 웬만한 시험에도 흔들리지 않게 됩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앞으로 자기의 믿음을 보다 더 굳건히 다지기 위해 이런 은혜를 받아야 합니다. 이것을 가리켜 좁은 의미의 은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 경계해야 할 일이 하나 있습니다. 뭐냐? 영을 분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그 은혜가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이냐, 마귀의 장난이냐를 가려야 합니다. 이건 어려울 것 없습니다.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성령의 역사는 성결하고 거룩하고 덕스럽지만, 마귀에게서 오는 악령의 역사는 불순하고 비천하고 부덕이 따르게 마련입니다. 가령 하나님과 교류한답시고 이상한 말을 중얼거리면서 자빠져서 거품을 흘린다면 우리는 이런 신비의 체험을 하나님의 것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성령과 악령의 역사를 단적으로 드러내는 방법은 내가 안찰을 해 보는 것입니다. 즉 내 손이 닿자마자 상대방의 악의 세력이 대항하는 것을 눈으로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은혜는 성전에서 예배를 드릴 때 제일 강하게 내립니다. 장소부터가 주님의 몸 된 성전이요, 또 많은 성도들이 모여 주님을 찬미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