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38

38. ‘에덴호’의 새 출범에 즈음하여

―첫 성전을 마련하고

우리의 역사가 시작된 지 어느덧 4년째 접어들었습니다. 그 동안 우리들은 셋방살이를 하면서 전전해 오다가, 이곳 용두동(龍頭洞) 마루턱, 유서 깊은 사범대학 자리에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돌이켜보면, 주께서는 이런 불우한 처지에도 우리와 같이하시면서 그때그때 어려운 고비를 무난히 넘기게 해 주셨습니다. 이 성전 자리만 하더라도 구입하는데 어려운 조건이 많았지만, 주님의 축복으로 이렇게 아담한 성전을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교통도 편리하고 찾기도 쉬운, 그야말로 명당자리입니다.

성전 짓는 것도 그렇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지시에 따라 무작정 일을 시작했습니다. 우리가 갖고 있는 재산은 큰 역사를 이루도록 땅에서 소금의 직분을 다하려는 뜨거운 사명감 하나뿐이었습니다. 이것을 위해 우리는 기도하고 분주히 뛰었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하시는 일입니다. 미리 계획을 세우고, 예산을 짜서 저축을 해 두었다가 적당한 시기에 일을 시작한 것이 아닙니다. 하나에서 열까

300 에덴의 메아리4권
Chapter 38

지, 하나님의 지시에 의해 그때그때 움직여 왔습니다. 그렇게 하면 사람의 생각으로는 안 될 것 같은 일도 됩니다. 또 그래야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는 것입니다.

우리가 성전 공사를 시작한 것은 지난 11월 5일이었습니다. 엄동을 코앞에 두고 연건평 200형의 큰 건물을 지으려고 착수한다는 것은 상식에 어긋나는 무리한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다만 주의 뜻대로 이루어질 것을 믿고, 일을 밀고 나아갔던 것입니다. 그 결과는 여러분이 보시는 바와 같습니다.

이 성전 건축은 기적의 연속이었습니다. 심지어 하늘에서 날씨까지 조종하여 공사를 무난히 마치게 해 주셨습니다. 그렇지 않고 당초의 기상 예보대로 12월에 접어들면서 날씨가 영하 10도를 오르내렸더라면 일은 일대로 낭패하고, 성전을 지으라는 하나님의 지시는 웃음거리가 되고 말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12월의 날씨는 우리가 성전의 외부 공사를 마치는 25일까지 계속 따뜻했던 것입니다.

여러분, 이것은 결코 우연의 일치가 아닙니다. 그리고 그 동안 공사를 담당한 분들은 날마다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고 밤중까지 일해 왔습니다. 돈을 벌기 위해 하는 일이라면 아무도 견디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런 강행군을 했는데도 별로 지치지 않고, 오히려 기운이 더욱 샘솟듯 하는 가운데 손가락 하나 다치지 않고 일해 온 것은 주께서 지켜 주셨기 때문입니다.

이 역사 뒤에는 언제나 인치는 천사와 제단을 주관하는 천사 및 성

에덴의 메아리4권 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