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위를 옹호하였습니다. 이것은 주께서 보는 눈과 인간의 사고방식이 얼마나 다른가를 보여주는 한 장면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바리새인의 누룩을 조심하라.”(마16:6)는 말씀의 배경을 이런 데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다음에 간음한 여인을 주께서 어떻게 다루었는가를 봅시다. 하루는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이 간음하다가 잡힌 여인을 주님에게 끌고 와서,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고 물었습니다. 물론 이것은 주님을 책잡기 위해서였습니다. 즉 모세의 율법에는 간음한 여자는 돌로 쳐 죽이게 되어 있는데, 주께서 그대로 하라고 지시한다면,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구원이 없다.”는 주님의 가르침은 거짓말이요, 여인을 놓아준다면 주님은 모세의 율법에 어긋나는 행동을 했다는 비난을 면할 도리가 없게 됩니다. 그러니까 저들의 생각으로는, 주님을 진퇴양난(進退兩難)의 곤경에 빠뜨릴 줄 알고, 속으로 히죽거리면서 주님의 거동을 예의 주시했던 것입니다.
주님이 저들의 이런 꿍꿍이속을 모를 리가 없습니다. 주께서는 저들의 물음에 일단 글씨로 표시하는 여유를 보이고 나서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요8:7)고 말씀했습니다. 이 말씀은 저들의 허(虛)를 찌르는 창끝과 같은 것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저들은 모세의 율법을 악용하여 여인 관계가 지저분하기 짝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즉 모세의 율법은 이혼을 허용하였으므로(신24:1, 렘3:1) 수틀리면 이혼 증서 한 장으로 아내를 내쫓기가 일쑤였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