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 하시려니, 하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우리에게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주님은 죽은 자도 살리고, 물고기 두 마리와 떡 다섯 덩이로 5천 명이나 먹이고도 남게 하는 등, 초인간적인 능력을 행하였습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주님이 무슨 요술이라도 하시는 것처럼 알고 있는데, 그게 아닙니다. 주님도 육을 입고 땅에서 가르치실 때 여러 가지 애로가 있었습니다.
주님은 세례 요한의 도움을 별로 받지 못했습니다. 기껏해야 그의 증거로 제자 몇 사람을 인계 받았을 뿐입니다. 이것은 성경적인 인물로 모태에서부터 충만한 성령을 받고 태어난 세례 요한의 업적치고는 너무나 보잘것없습니다. 여러분이 잘 아시는 바와 같이, 그는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것을 한동안 열렬히 증거했으나, 나중에는 의심했습니다. 하나님의 지시에 따라 자기 입으로 증거한 분을 의심하다니, 그 이유가 어찌 되었든 간에 실로 어처구니없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래서 주님도 세례 요한을 가리켜, “여인이 낳은 사람 중에서 제일 큰 사람이기는 하지만 천국에서는 극히 작은 자라도 저보다 크니라.”(마11:11)고 말씀하셨습니다. 세례 요한도 천국 백성이기는 하지만, 그 안에서 대우가 아주 형편없다는 소리입니다. 주를 한 번 의심한 죄과가 이렇게 큰 것입니다. 우리는 엘리야의 분신으로 온 사람이라도 하나님의 역사에 합당치 않을 때, 이런 무서운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