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령 어떤 성도가 믿지 않는 많은 사람들과 풍랑을 만났다가 혼자 목숨을 건지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이것은 천사가 도운 것입니다. 천사는 영체입니다. 그러므로 어디나 마음대로 무상출입할 수 있으며, 우리 앞에는 대체로 사람의 모습을 하고 나타납니다. 그러나 우리가 사람인 줄 알고 붙잡으려고 하면 온데간데없습니다. 일종의 ‘투명 인간’이라고나 할까요? 그야말로 도깨비에게 홀리기라도 한 것처럼 생각됩니다.
이렇게 영체를 갖고 있는 존재가 하나님과 마귀, 그리고 천사입니다. 주님도 지금은 하나님 우편에 영체로 계십니다. 주님 뿐만 아니라 순교자들도 지성소에 영체로 가 있으며, 우리도 주께서 다시 오실 때에는 영체로 홀연히 변화합니다.(고전15:51)
그런데 주님도 하늘에서 이 땅에 와 계신 33년 동안은 영체가 아니라, 육체를 갖고 계셨습니다. 그러므로 부자유스러운 생활을 하실 수밖에 없었습니다. 옷도 입어야 하고, 음식도 잡수셔야 하고, 찌르면 피도 흘렸습니다. 육신을 입고 계시니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영체인 천사보다도 못한 처지에서 움직이셨습니다. 그래서 성경에는 이러한 주님을 가리켜 “천사보다 잠깐 동안 못하게 하심을 입은 자”(히2:9)라고 했습니다. 여기 ‘잠깐 동안’이란 33년을 가리킵니다. 즉 주님은 친히 지은 인간에게 고난을 받으러 오신 것입니다. 또 바울은 이것을 가리켜, “우리를 위해 저주받은 바 되었다.”(갈3:13)고 하였습니다. 이것을 모르고, 주님은 하나님의 아들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