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1

게는 그보다도 더 큰 사명이 있습니다. 하늘의 군병이 되는 일이 그것입니다. 우리는 지금 마귀와 전쟁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2) 아담과 하와

나는 앞에서 하나님께서 보여 주시고 가르쳐 주신 바에 의해 창세기에 대해 조금씩 언급하고 비워 둔 공백을 메웠습니다. 아마도 나 대신 주님이 직접 설명하시더라도 말씀의 내용은 같을 것입니다.

창세기는 계시록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성경은 여러분이 아시다시피 창세기에서 시작하여 계시록으로 끝납니다. 즉 창세기를 ‘알파’라고 하면 계시록은 ‘오메가’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계시록을 알면 창세기도 알고, 창세기를 알면 계시록도 알 수 있습니다. 창세기는 여호와께서 우주의 창업에 실패한 기록이 수록되어 있지만, 계시록에는 성공하는 기록이 담겨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창세기에서 실패한 여호와의 역사를 회복하는 과정이 계시록에 기록되어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을 지으신 것은 여섯째 날이었습니다. 성경에는 “하나님이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령(生靈)이 된지라.”(창2:7)하고 그 경위에 대하여 간단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대목을 읽고 하나님께서 조각가처럼 흙으로 사람의 모양을 만들고 입김을 휙 불어넣자 금세 인간이 된 것으로 알기 쉽지만, 그건 아닙니다. 우선 성경에 기록된 흙부터 문제가 됩니다. 이 흙은 현재 우리가 사는 세상의 것과는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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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1

이 세상의 흙은 아담이 범죄에 떨어져 ‘가시덤불과 엉겅퀴를 내도록’한, 변질된 흙입니다.(창3:18)

그리고 여호와께서 당신의 형상(形相)대로 흙으로 사람의 모양을 빚어 생기를 불어넣어서 흠과 티가 없는 아담이 되게 하였다고 기록하고 있는데, 이 생기는 하나님의 생명을 이루고 있는 요소입니다. 성경에는 하나님께서 인간을 지으신 경위에 대해 장황하게 늘어놓을 필요가 없기 때문에 간략하게 표현했지만, 사실은 그렇게 간단한 일이 아니고 긴 세월이 걸렸던 것입니다. 여호와께서 이처럼 공들여 인간을 지으신 것은 당신이 영광을 받기 위해서였습니다.(사43:7)

하나님의 생기로 지음을 받은 아담은 하나님과 직접 대화를 나누면서 의사를 소통하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아담의 보금자리로써 에덴동산을 창설했습니다.(창2:8) 그런데 아담은 흠 없는 신령한 몸이기는 하지만, 어디까지나 피조물이므로 먹어야 살게 되어 있습니다. 이 아담이 먹고사는 음식이 곧 ‘생명 과일’입니다. 이 생명 과일은 영적인 양식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어떤 실과가 아니며, 따라서 먹고 소화시켜서 배설하는 생리 작용은 하지 않지만, 편의상 알기 쉽게 과일이라 표현한 것입니다.

태초부터 하나님의 적대 세력으로서 하나님의 위대한 창업을 지켜보고 있던 마귀는 다섯째 날까지는 잠자코 있었으나 여섯째 날에 인간을 지으실 때부터는 손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즉 아담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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