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섬기는 신앙인을 크게 두 부류로 나눠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하나는 성경 말씀에 치중해서 믿음을 키워 나가는 사람들이고, 하나는 은혜의 체험에 치중하여 하나님의 섭리를 깨닫고 열심히 달리는 사람들입니다. 전자는 지적이고, 후자는 정적입니다. 그러므로 전자는 이론상으로는 납득이 가지만 실감이 나지 않는 반면에, 후자는 이론은 어쨌든 뚜렷한 증거를 갖고 있습니다. 이상적으로 말하면 이론과 체험을 겸하는 것이 바람직하겠지만, 양자 중에서 어느 하나를 택하라면 후자입니다. 왜냐하면, 신앙은 이론보다도 체험이 더 소중하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제자들은 영의 세계를 전혀 모르고 있다가, 마가의 다락방에서 불과 같은 성령을 받은 후부터는 사람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그들이 목숨을 걸고 주님을 증거하지 않았던들 기독교는 햇빛을 보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신비로운 신앙 체험에 한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뭔고 하니, 마귀도 이런 흉내를 내어 사람을 미혹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오늘날 사이비 종교를 비롯한 온갖 거짓 것들이 판을 치는 발판이 되어 있습니다.
그럼 이런 가짜와 진짜를 어떻게 구분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러나 용의주도하신 주님은 “열매를 보고 나무를 알라.”(마7:20)고 우리에게 미리 당부하고 계십니다. 이것은 진리와 비진리를 가르는 척도입니다. 성령을 받으면 마음이 아름다워지게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