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지만, 성령을 쥐꼬리만큼 받아 가지고 혼자 중얼거리는 방언은 통역도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방언을 하는 사람들에 대한 인기가 대단하여 저마다 방언을 하려고 기를 쓰는 것이었습니다. 그리하여, 방언이란 성령을 받으면 할 수 있는 것인데, 방언 자체에 관심을 쏟다보니 나중에는 성령은 받지도 않고 방언만 하려고 애쓰게 되었습니다. 순서가 바뀐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마귀가 틈타기 쉽습니다. 방언이 처음 의도와는 달리, 인기를 얻는 하나의 수단으로 전락하게 된 것입니다. 이것은 오히려 하나님께 불영광이 될 뿐입니다.
그래서 하늘에서는 방언을 서서히 거두기 시작했습니다. 어중이떠중이가 방언을 한답시고 설치는 바람에 제대로 방언을 하는 사람들에게까지 피해를 입혀 하나님 자신에게도 욕이 돌아갈 때 하늘에서는 적절한 조처를 취하지 않을 수 없게 되는 것입니다. 즉 하나님은 주신 은혜를 도로 거둬들이게 됩니다. 그 사역자가 바울이었습니다. 이런 사명을 맡은 하나님의 사람은 고전을 면치 못하게 마련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될 수 있는 대로 부작용이 나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방언을 폐지시켰습니다. 성경에 방언 폐지를 주장하면서도 한편 방언을 인정하는 듯한 말을 더러 비친 것은 이 때문이었습니다. 예컨대 “방언은 믿는 자들을 위하지 않고 믿지 않는 자들을 위한 표적”(고전14:22)이니, “예언하기를 사모하며 방언하기를 금하지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