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3

물론 부셔야 할 여리고성도 있고, 건너야 할 요단강도 가로놓여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을 과감히 박차고 나갈 때 하나님의 역사는 하나하나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6) 이긴자에 대한 언약

구약 시대에 많은 선지자들의 입을 통하여 주님에 대해서 한 예언들은 주님의 초림 당시에 거의 다 이루어지고, 남은 것은 주께서 사도 요한에게 계시로 지시한 예언입니다. 이것은 이긴자에 대한 것으로, 앞으로 될 일입니다.

계시록 11장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내게 지팡이 같은 갈대를 주며 말하기를, 일어나서 하나님의 성전과 제단과 그 안에서 경배하는 자들을 측량하되, 성전 밖 마당은 측량하지 말고 그냥 두어라. 이것을 이방인에게 주었은즉 저희가 거룩한 성을 마흔 두 달 동안 짓밟으리라.”(계11:1-2)

이 말씀에 대해서는 계시록 강해에서도 대충 설명했습니다마는, 오늘 좀 더 상세히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앞에 인용한 말씀은 하나님과 마귀가 싸우는 세 번째 전쟁 때의 일로, 거기 나오는 ‘성전’, ‘제단’, ‘측량’, ‘마흔 두 달’ 등등의 낱말들은 모두가 글자 그대로의 의미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 아니라, 상징적인 뜻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이 말씀에서 첫째 문제가 되는 것은, 하나님께서 무엇 때문에 성전 밖을 이방인에게 주어 마흔 두 달 동안이나 짓밟게 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감춰진 큰 비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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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3

세상에서도 적과 싸울 때 소위 ‘작전상의 후퇴’라는 것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방인에게 성전 밖을 내주는 것도 이와 마찬가지 전법입니다.

하나님과 마귀의 두 번째 싸움에서 마귀의 중요한 무기 노릇을 하던 ‘음녀’를 물리치고 천년왕국을 이룩했다고 해서 마귀의 세력이 완전히 소탕된 것이 아니며, 아직 ‘용’과 ‘짐승’ 등 강력한 세력이 버티고 있습니다. 즉 용은 짐승에게 권세를 주어(계12:4) 셋째 전쟁에 내세우려고 작전을 짜놓고 있는 것입니다. 이 짐승을 쳐부수는 싸움을 주님과 하늘 군대가 맡게 됩니다. 그리하여 이 짐승의 무리를 쓸어버린 다음에, 그 우두머리인 용을 처단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 역시 대장을 잡으려면 졸병부터 먼저 쳐부숴야 하는 세상 전법의 이치와 같습니다.

하나님께서 마귀에게 내주는 성전 밖의 마당은 마귀를 완전히 소탕하기 위한 싸움터입니다. 이때 마귀는 1,260일 동안 거룩한 성을 짓밟게 되며, 주의 두 증인인 감람나무는 주님으로부터 권세를 받아 이 일에 대해 예언을 하게 되어있습니다.(계11:3-4) 즉 앞으로 마귀와 마지막 일대 접전(아마겟돈 전쟁)을 벌릴 때의 작전 내용을 천군에게 미리 지시하는 것입니다.

주께서 세상에 오셔서 이기신 것은 하나님께서 미리 많은 선지자의 입을 통해 주신 작전지시, 곧 예언의 말씀을 그대로 따랐기 때문이며, 디모데가 슬기롭게 움직인 것은, “디모데야 내가 네게 경계로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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