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 당하여도 공포를 느끼거나 불평을 하면 마귀가 사로잡아가기 때문에 온전한 순교자가 될 수 없습니다. 참된 순교자는 마지막 목숨이 끊어지는 순간까지 주를 사모하는 마음이 변치 말아야 하고, 주님을 위해 기꺼이 죽음을 맞이해야 하는 것입니다. 순교하기가 어려운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생각하는 순교와 하늘에서 인정하는 순교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그렇지 않고 수천 년의 기독교 역사상 하나님을 믿는다고 해서 목 베임을 당하거나 사자 굴에 들어간 사람들이 다 순교자라면 벌써 하늘 군대 14만 4천은 차고도 남아 하늘나라는 이루어졌을 것입니다.
순교하지 않아도 짐승과 그 우상에게 경배하지 않을 수 있는 자는 천사가 이마에 인을 치게 됩니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하늘에서는 신중을 기합니다. 연단에 연단을 거듭하게 한 연후에 틀림이 없다고 인정될 때, 즉 은혜를 받아 온전히 이루어졌을 때 비로소 인을 치게 되는 것입니다. 만일 80% 이루어진 자에게 인을 치면, 나머지 20%는 죄에 떨어질 소지가 있는 것입니다. 큰 은혜 가운데 접어들어 순교하지 않고도 그 반열에 설 수 있는 길이 열려 있다고 하더라도 노력과 인내를 필요로 하는 것은 이 때문입니다.
14만 4천이라는 하늘 군대의 수를 채우기란 이렇게 어려운 것입니다. 순교는 아무나 할 수 없지만, 또 아무 때나 되는 것도 아닙니다. 신앙의 자유가 보장되어 하나님을 믿는 사람의 머리칼 하나도 다치지 않는 사회에서는 순교를 하려야 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순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