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4

을 당하여도 공포를 느끼거나 불평을 하면 마귀가 사로잡아가기 때문에 온전한 순교자가 될 수 없습니다. 참된 순교자는 마지막 목숨이 끊어지는 순간까지 주를 사모하는 마음이 변치 말아야 하고, 주님을 위해 기꺼이 죽음을 맞이해야 하는 것입니다. 순교하기가 어려운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생각하는 순교와 하늘에서 인정하는 순교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그렇지 않고 수천 년의 기독교 역사상 하나님을 믿는다고 해서 목 베임을 당하거나 사자 굴에 들어간 사람들이 다 순교자라면 벌써 하늘 군대 14만 4천은 차고도 남아 하늘나라는 이루어졌을 것입니다.

순교하지 않아도 짐승과 그 우상에게 경배하지 않을 수 있는 자는 천사가 이마에 인을 치게 됩니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하늘에서는 신중을 기합니다. 연단에 연단을 거듭하게 한 연후에 틀림이 없다고 인정될 때, 즉 은혜를 받아 온전히 이루어졌을 때 비로소 인을 치게 되는 것입니다. 만일 80% 이루어진 자에게 인을 치면, 나머지 20%는 죄에 떨어질 소지가 있는 것입니다. 큰 은혜 가운데 접어들어 순교하지 않고도 그 반열에 설 수 있는 길이 열려 있다고 하더라도 노력과 인내를 필요로 하는 것은 이 때문입니다.

14만 4천이라는 하늘 군대의 수를 채우기란 이렇게 어려운 것입니다. 순교는 아무나 할 수 없지만, 또 아무 때나 되는 것도 아닙니다. 신앙의 자유가 보장되어 하나님을 믿는 사람의 머리칼 하나도 다치지 않는 사회에서는 순교를 하려야 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순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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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4

가 아무리 귀해도 성도에게 박해를 가하지 않는 시대에는 하늘에서도 순교자가 나타나기를 기대할 수 없게 됩니다.

여러분은 스데반이 돌에 맞아 순교했을 때 하늘문이 열리고 하나님의 영광과 주님의 모습을 보여주어, 하늘에서 스데반의 죽음을 격려할망정, 벼락이라도 내려 그 목숨을 건지지 않는 하나님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겠습니까? 마귀는 그를 돌로 쳐 죽이면 자기에게 유리한 줄 알았지만, 그것은 오산이었습니다. 아무튼, 하늘에서 인을 한번 치는 것도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인간으로 하여금 당신에게 충성케 하여 끝내는 죽도록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사도 시대에는 성령의 은총으로 말미암아 많은 순교자들이 배출되었습니다. 특히 계시록에 기록된 대표적인 일곱 교회에서 순교를 많이 하여 이런 인 치는 역사가 크게 일어났습니다. 즉 당시에 많은 신도들을 톱으로 잘라 죽이거나 사자에게 던져서 죽였던 것입니다. 그런데 만일 이때 성도가 무서워 도망친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인을 칠 수 없게 됩니다. 왜? 죽음이 무서워 도망치는 군대는 쓸모가 없기 때문입니다. 하늘에서는 그 나라의 백성이 아니라 군대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다음에, 순교하지 않고 멜기세덱의 반열에 참여하는 길에 대하여 자세히 설명하려고 합니다. 순교란 육적으로 생각하면 그보다 더 비참한 일이 없으나, 영적으로는 가장 큰 영광입니다. 그러므로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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