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의 부끄러움을 보이지 아니하는 자는 복이 있다.”(계16:15)고 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옷은 물론 영적인 의미로 쓰여 있으며, “옷을 지키라.”는 말씀은 옷을 더럽히지 않고 잘 간수하며, 만일 조금이라도 더럽혀지면 곧 빨아 은혜를 간직하라는 뜻입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수치가 드러나 주의 빛을 가리게 되는 것입니다. 이 옷은 다시 오시는 주님을 맞이하기 위한 예복으로, 바울은 ‘빛의 갑옷’(롬13:12) 또는 ‘전신 갑주’(엡6:11)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나는 이 자리에서 하나님과 인간의 만남에 관해 잠시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보통 하나님은 천사를 통해 인간과 만나지만, 특별한 경우에는 직접 땅에 강림하기도 하십니다. 소돔 성문에서 롯은 두 천사를 맞아들였으며,(창19:1) 노아의 자손들이 성과 높다란 대를 쌓았을 때 하나님은 거기 친히 강림하셨습니다.(창11:5) 그리고 모세에게 계명을 주기 위해 시내산에 강림하신 적도 있습니다.(출19:18)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하늘나라와 인간 세상 사이에는 둘째 하늘, 곧 마귀의 세계가 있습니다. 그리하여 하나님과 마귀, 인간과 마귀 사이는 직통이지만, 하나님과 인간 사이는 가로막혀 있기 때문에 하나님은 천사를 시켜서 간접적으로 인간과 접촉하시며, 여호와께서 직접 보시고자 하실 경우에는 하나님께서 직접 강림하시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신학자들은 하나님과 인간 사이를 가로막고 있는 마귀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