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째로, “어린 양의 혼인 잔치에 청함을 입은 자들이 복이 있다.”(계19:9)는 것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혼인’은 물론 주님과의 영적인 결합을 의미합니다. 세상에서도 남녀가 혼인을 하여 부부가 되면 ‘일심동체’라고 해서 무촌, 즉 촌수가 없다고 합니다. 그만큼 가까운 사이라는 뜻입니다. 우리가 영적인 신랑과 혼인하는 것도 주님과 한 몸이 되는 것을 가리킵니다. 이것은 주의 인격을 내 것으로 만들 때 비로소 가능한 것입니다.
나는 먼저 이 혼인잔치에 대해 알기 쉽게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세상에서 한 남자가 신부를 맞이할 때에는 가문, 성품, 용모, 인격, 재산, 학력, 체력 할 것 없이 세밀히 따진 끝에 이만하면 검은 머리가 파뿌리 될 때까지 고락을 함께 나눌 만하다고 인정될 때 비로소 혼인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물론 한 여자가 남편을 맞을 때에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주님과의 영적인 혼인에 있어서는 신랑이 주님이므로 문제는 우리 신부 측에 있습니다. 주님은 아내감을 고를 때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닙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뜻을 이루고 못 이루는 것이 이 아내에게 달려 있기 때문입니다. 즉 하나님께서 새로운 하늘나라를 이룩하려면 14만 4천의 주의 아내, 곧 하늘 군대가 마귀를 온전히 소탕해야 하는 것입니다.
마귀는 창세 당시부터 하나님에게 대적해 온 큰 적수입니다. 그러므로 웬만한 믿음으로는 마귀와 대결하여 이길 수 없습니다.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