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초림과 재림
주님은 하나님께서 예언자들을 통하여 미리 알리신 말씀에 따라 이 땅에 오시고 움직이시고 또 하늘에 오르셨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주님에게는 언행에 자유재량이 전혀 없었습니다. 주님께서 마귀가 지배하는 세상에(마4:9) 육을 입으시고 잠시 천사만 못한 존재로 오셨으므로, 만에 하나라도 본의 아닌 실수가 있을까 하나님이 염려해서였습니다. 아닌 게 아니라 우리는 복음서에서 주님이 실수하실 뻔한 대목을 목격하기도 합니다. 주님이 십자가를 지시기를 잠시 꺼린 경우가 그것입니다.(마26:39) 주님이 뜻대로 하신다면, 십자가에 못 박혔을 때 권능을 행하여 십자가 위에서 뛰어내려, 로마 병정들을 모조리 때려눕히고 이스라엘을 독립시켜 지상의 왕 노릇을 하면서 영화를 누리다가, 십자가를 지지 않고 적당한 시기에 승천하셔도 그만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되면 영원한 하늘나라를 이룩하시려는 하나님의 경륜은 수포로 돌아가고 마는 것입니다.
주님의 이런 제한된 움직임 때문에 그 언행(言行)이 기록된 네 복음서는 미흡한 데가 있습니다. 듣는 자의 심령들이 어려서 하고 싶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