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5

15. 초림과 재림

주님은 하나님께서 예언자들을 통하여 미리 알리신 말씀에 따라 이 땅에 오시고 움직이시고 또 하늘에 오르셨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주님에게는 언행에 자유재량이 전혀 없었습니다. 주님께서 마귀가 지배하는 세상에(마4:9) 육을 입으시고 잠시 천사만 못한 존재로 오셨으므로, 만에 하나라도 본의 아닌 실수가 있을까 하나님이 염려해서였습니다. 아닌 게 아니라 우리는 복음서에서 주님이 실수하실 뻔한 대목을 목격하기도 합니다. 주님이 십자가를 지시기를 잠시 꺼린 경우가 그것입니다.(마26:39) 주님이 뜻대로 하신다면, 십자가에 못 박혔을 때 권능을 행하여 십자가 위에서 뛰어내려, 로마 병정들을 모조리 때려눕히고 이스라엘을 독립시켜 지상의 왕 노릇을 하면서 영화를 누리다가, 십자가를 지지 않고 적당한 시기에 승천하셔도 그만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되면 영원한 하늘나라를 이룩하시려는 하나님의 경륜은 수포로 돌아가고 마는 것입니다.

주님의 이런 제한된 움직임 때문에 그 언행(言行)이 기록된 네 복음서는 미흡한 데가 있습니다. 듣는 자의 심령들이 어려서 하고 싶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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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5

말씀을 다 못했던 것입니다.(요16:12) 그래서 주님은 다른 보혜사 성령으로 하여금 이 미흡한 데를 보충하도록 하였습니다.(요16:13) “나를 믿는 자는 나의 하는 일을 저도 할 것이요, 또한 이보다 큰 것도 하리라. 이는 내가 아버지께로 감이라.”(요14:12)는 말씀과 같이, 주께서 십자가를 지시고 아버지에게 가서 그 피 권세로 다른 보혜사 성령을 보낼 때 그 성령의 힘을 입어 그런 일이 가능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것은 인간이 아니라 영이 하는 일입니다. 이것이 성경의 원리입니다.

여기서 ‘나를 믿는 자’란 성령을 충만히 받은 성도를 가리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령을 충만히 받으면 이 말씀이 그대로 응해져야 합니다. 바울을 비롯하여 베드로나 야고보, 요한과 같은 제자들은 이 성령을 충만히 받아 사복음서의 말씀을 보충하였으며, 또한 이 사도들은 성령을 부어 뭇 사람들을 영원한 생명으로 인도했던 것입니다.

내 입에서 깊은 진리의 말씀이 터져나가고 있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나는 성경 공부를 따로 하지 않습니다. 또 공부할 시간적 여유도 없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이처럼 말이 청산유수로 터져 나오느냐고요? 주께서 내 입을 기계로 쓰시기 때문입니다. 내가 단상에서 여러분에게 하는 말은 내 말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인간 이영수를 보지 말고 말씀을 들으시기 바랍니다.

주님이 지상에 계실 때 제자들에게, 하늘에 올라갔다가 구름을 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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