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6

은 모르는 생각이라고 하겠습니다. 신약 시대에 와서는 하나님께서 모든 권한을 주님께 맡겨서 역사하시며, 구약 시대처럼 당신의 백성이 죄를 지었다고 해서 그때그때 노를 발하지는 않지만, 그것은 더디 노하시는 것뿐, 때가 되면 반드시 행위대로 심판을 받게 마련입니다.(계20:12) 그리고 특히 하나님의 큰 섭리가 베풀어질 때에는 영적 이스라엘 백성들의 움직임에 따라 그 역사를 좌우하게 되므로 그들에 대한 주의 움직임은 구약 시대 하나님의 역사와 방불한 양상을 띠게 됩니다.

여러분이 잘 아시는 바와 같이, 모세는 하나님과 일문일답을 나눌 만큼 전무후무한 큰 종이었습니다. 그가 맡은 사명이 그만큼 크고 또 무거웠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는 결국 실패한 종으로 목적지인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전에도 말씀드렸습니다마는, 오늘은 여기에 대해 좀 더 상세히 설명하고 우리의 거울로 삼으려고 합니다.

당시에 애굽에 가 있던 이스라엘 백성들은 장정만 60만이며, 남녀노소를 합치면 약 150만이나 되는 인구가 동시에 피난길에 나선 것과 양상이 흡사한 것입니다. 그 행렬은 100리까지 뻗쳐 영도자 모세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도 알 수 없는 실정이었습니다. 그래서 혼란을 피하기 위해 하나님께서 낮에는 구름 기둥, 밤에는 불기둥으로 모세의 거처와 움직임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알려 주었던 것입니다. 이들의 질서와 기강을 바로잡는 영도자가 모세였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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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6

니 그럴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들은 모세의 지시에 따라 오늘은 이곳, 내일은 저곳에 장막을 치고 하루하루를 보내면서 목적지인 가나안으로 향하였습니다. 그런데 그 장막을 치고 묵어가는 고장이 물 맑고 열매도 많을 때는 백성들이 잠자코 있었으나, 그렇지 못하여 고생이 닥쳐오면 투덜대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불평과 원망이 최고조에 이른 적이 두 차례 있었습니다. 하나는 모세가 시내산에 올라가 40일 동안 하나님과 교류하면서 율법을 받을 때이고, 또 하나는 신 광야의 르비딤에 장막을 쳤을 때입니다. 모세가 율법을 받을 때에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금송아지를 만들어 절하는 주책을 부리고, 르비딤에서는 물이 없어 모세를 크게 원망했습니다.

광야 생활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물이었습니다. 물이 있어야 목도 축이고, 세수도 하고 빨래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물 구경을 할 수 없는 곳에 장막을 치는 날에는 불평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르비딤이 그 대표적인 경우였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우선 목이 말라 견딜 수 없었으므로 대표 격인 장로들이 모세에게 항의했습니다. 즉 “당신이 우리를 애굽에서 끌어낸 것은 이렇게 목이 타서 죽게 만들기 위한 것이냐? 우리에게 물을 다오. 그렇지 않으면 당신은 우리의 돌팔매를 맞고 죽을 줄 알라.”는 것이었습니다.(출17:3)

이것이 인간입니다. 인간은 이처럼 육에 매여 있는 것입니다. 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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