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아무 응답도 없었습니다. 아브라함은 ‘이럴 수가 있나?’하고 이상하게 생각했습니다. ‘하나님이 거짓말을 하셨나? 그럴 리가 없는데. 그럼 내가 개꿈을 꾸었나?’ 아브라함은 별 생각을 다 했습니다.
그러는 동안에 세월은 흘러 한 해가 가고, 두 해가 가고, 10년이 지나갔습니다. 그래도 아내에게서는 여전히 소식이 감감하므로, 아브라함은 할 수 없이 아내의 권유로 여종 하갈을 첩으로 삼아 아들 이스마엘을 낳았습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은총으로 이 아들을 얻은 줄 알고 무척 기뻐하여 금이야 옥이야 하고 정성껏 길렀습니다. 장차 이 아들을 통하여 그 자손이 ‘하늘의 별들처럼, 땅의 모래알같이’ 퍼지게 될 터이니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아브라함의 나이 99세 때, 하나님께서 이상 중에 나타나, 아내 사라가 아들은 낳을 터이니 이름을 이삭이라고 지으라고 일렀습니다. 이삭이란 히브리말로 ‘웃는다’는 뜻으로, 여기에는 그럴 만한 사연이 깃들어 있습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믿어지지 않아서 웃었습니다.(창17:17) 사라도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속으로 웃었습니다.(창18:12) “아니 내가 이제 와서 아이를 낳는다니?” 당연한 말입니다. 그러나 이 할머니는 하나님의 말씀 그대로 아들 이삭을 낳았습니다.
이삭은 40세에 리브가를 아내로 삼았습니다. 그는 이번에야말로 아내가 한꺼번에 몇 쌍둥이씩 대량 생산을 할 줄 알았습니다. 그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