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0

20. 예언된 시대의 하나님의 역사

하나님께서 당신의 뜻을 이루기 위해 하시는 역사(役事)는 크게 셋으로 구분해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그것은 모두가 예언된 시대에 일어난 일로, 하나님께서 가장 강력하게 움직이는 역사인 것입니다.

첫 번째 예언된 시대는 모세 때였습니다. 즉 하나님께서 가나안 땅에 있는 아브라함에게, “내가 이 땅을 네 자손에게 주리라.”(창12:7)고 하신 언약대로, 모세를 내세워 애굽에 가 있는 당신의 백성을 가나안 땅으로 인도한 것입니다.

두 번째 예언의 시대는 주님 때였습니다.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앞으로 이스라엘 백성을 위해 그들의 형제 가운데서 모세와 같은 선지자 하나를 세울 터이니, 누구를 막론하고 그의 말을 듣지 않으면 멸망할 것이라고 하신(신18:15, 행3:22) 언약을 비롯하여, 많은 선지자의 입을 통해 메시아의 강림을 예언한 대로 주께서 오셔서, 구원의 길은 마련하신 것입니다.

세 번째 예언의 시대는 이긴자의 때입니다. 즉 주께서 사도 요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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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0

게 계시로 보여 주시고 들려주신 언약대로 이긴자가 나타나 생명수 샘물을 유업으로 주리라는 예언대로 값없이 생수를 전해주며, ‘이한 낫으로’ 알곡을 거두는 오늘의 역사가 그것입니다.(계21:6-7, 14:16)

그런데 이 세 예언된 시대의 모든 주인공은 주님입니다. 즉 모세를 통하여 이스라엘 백성을 가나안 땅으로 이끌어 들인 것은 앞으로 주의 피 권세로 그들을 구원할 터전을 마련해 주기 위해서이며, 이긴자를 통하여 하나님의 역사를 마무리 짓는 것도 주의 보혈로 말미암은 또 다른 보혜사 성령의 역사입니다.

“너희가 성경에서 영생을 얻는 줄 생각하고 성경을 상고하거니와, 이 성경이 곧 내게 대하여 증거하는 것이로다. 그러나 너희가 영생을 얻기 위하여 내게 오기를 원하지 아니하는도다. … 너희가 서로 영광을 취하고 유일하신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영광은 구하지 아니하니, 어찌 나를 믿을 수 있느냐?”(요5:39-40)

이 말씀은 오늘날 우리가 읽으면 별로 감명 깊지 않으나, 주님 당시로 거슬러 올라가서 그때의 정상을 계산에 넣으면 참으로 기가 막힌 주님의 한탄이자 경고입니다. 본문 말씀에 성경이 주님 자신을 증거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다시 말해서, 창세기에서 말라기에 이르는 39권을 요약하면, 결국 자신을 증거하는 것이라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구약에서 주님을 빼 버리면 아무 가치도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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