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 되었으나, 사도 요한에게는 주께서 그런 대가 없이 사랑을 베풀었습니다.
주님이 하나님의 아들임을 제일 먼저 안 것도 베드로였습니다. 주님은 이런 그를 기특하게 여겨 이름까지 베드로(반석)라고 고치게 하고, 그에게 천국 열쇠를 주어, 그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매면 하늘에서도 매이게 하고, 땅에서 무엇이든지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게 했던 것입니다.(마16:19) 그러나 주님은 언제나 그를 ‘베드로’라고 부르지는 않았습니다. 그의 믿음이 반석(베드로) 같기는커녕 모래 위의 원두막처럼 흔들릴 때, 주님은 그를 ‘시몬’이라고 불렀습니다. 주께서 부활하신 후 그에게 나타나 세 번이나 “나를 사랑하느냐?” 고 물었을 때에도, 주님은 그를 ‘시몬’이라고 불렀던 것입니다.(요21:15)
그러나 베드로는 마가의 다락방에서 성령을 받은 후로는 사람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그는 구변도 좋아 하루에 3,000명이나 사람들을 주님 앞으로 인도하여, 명실 공히 수제자다운 면모를 보여 주었습니다. 베드로는 실로 기독교를 대표하는 대 부흥사로서 맹활약을 했던 것입니다.
이 무렵에 베드로 앞에 나타난 것이 바울이었습니다. 베드로는 처음에 측근들로부터 바울의 이야기를 전해 듣고 코웃음을 쳤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얼마 전까지만 해도 베드로가 증거하는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을 잡아 죽이는 데 앞장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