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마침내 우상까지 섬기며 하나님을 외면하는 추태를 부렸으니, 이들이 약속의 땅에 들어가지 못한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한편 여호수아는 이스라엘 자손들을 이끌고 가나안 땅으로 쳐들어갔습니다. 만일 이 싸움에서 여호수아가 패하면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그 첫 대결이 여리고성에서의 싸움이었습니다. 여호수아는 하나님의 권능으로 이 도성을 비롯하여 많은 성읍을 차례차례 무난히 점령해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여기 문제가 생겼습니다. 그것은 여호수아가 셋째 단계, 즉 가나안의 원주민을 모조리 쳐부수는 마무리 작업을 온전히 하지 못한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가나안 원주민은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모조리 잡아 죽이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여호수아가 철저히 이행하지 못했던 것입니다.(삿2:20-22) 그 여파는 오늘날까지 미쳐, 여호수아 당시에 살아남은 원주민의 후손들이 살던 팔레스타인 지역 주민들이 이스라엘 백성들을 괴롭히고 있는 것입니다. 미국에서 아무리 애를 써도 팔레스타인 게릴라들을 소탕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거기 하나님의 섭리가 깃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어기면 그 보응은 이렇게 철저하고 또 두려운 것입니다.
그럼 어찌하여 여호수아는 이런 실수를 저지르게 되었을까요? 한 마디로 말하면 인정사정 때문이었습니다. 그리하여 이놈도 살려주고 저 놈도 놓아주다 보니, 결국 하나님의 명령을 제대로 준행하지 못하게 되어, 온전한 안식을 얻지 못하고 오늘에 이른 것입니다.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