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성들이 하나님을 잘 섬기면 그 땅에 “이른 비와 늦은 비를 적당한 때에 내려”(신11:14) 농사가 잘 되게 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비를 제때에 내려 주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니 이스라엘 백성들은, 광야 생활을 할 때와 마찬가지로, 여기서도 꼼짝없이 하나님에게 매여서 살아야만 했습니다. 즉 하나님은 마치 낚싯밥으로 고기를 낚듯이, 광야 생활에서는 만나로 당신의 백성들을 조종하고, 가나안 땅에서는 비로 조종했던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들이 어쩔 수 없이 당신을 공경하도록 환경을 조성하시는 것입니다.
이것은 오늘날도 마찬가지입니다. 즉 하나님의 역사 가운데 부름을 받은 사람은 가난한 사람, 병자, 또는 역경에 허덕이는 불우한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러니 하나님의 역사가 어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왜 하나님은 이런 사람들을 부르실까요? 세상에서 내로라하고 떵떵거리며 잘 사는 사람들은 생활을 즐기기에 바빠서 하나님을 섬기지 않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세상에서 호되게 당하여 그 모든 것이 거덜 나야 비로소 하나님께 관심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알고 보면 잘 사는 사람, 권력이 있는 사람, 유명한 사람일수록 화복의 근원 되시는 하나님을 찾아 영광을 돌려야 하는데, 실제로 그렇지 못하니 안타까운 일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실태를 좀 더 상세히 살펴봅시다. 그들은 우선 농사를 짓기 위해 밭을 갈기 전부터 하나님의 눈 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