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42

로 인간에게 가르친 것은 하나님이었습니다. 즉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생기를 부어 영원히 살 수 있게 지은 아담에게 선악과를 먹으면 죽는다고 경고하였습니다.(창2:17) 이 말씀을 듣고 아담은 죽는다는 것이 뭔가 하고 궁금증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는 본래 죽음과는 인연이 먼 존재였기 때문입니다.

인류의 조상 아담, 하와가 하나님의 말씀을 어기고 선악과를 따먹은 것은 하나님의 섭리에서 보면 여간 큰 사건이 아닙니다. 이로 말미암아 인류의 비극이 시작될 수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즉 인간은 이때부터 죽게 되고 음부가 따르게 된 것입니다.

그러니까 선악과를 따먹으면 죽는다는 하나님의 말씀은 인간이 죽을 수 있는 조건에 놓이게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죽지 않을 생명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죽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인간은 세상에 태어나 얼마 지나면 죽음에 이르게 되는 것입니다.

그 기간이 다소 길고 짧은 차이는 있으나, 인간은 누구를 막론하고 조만간 죽게 마련입니다. 아니 우리의 삶 자체가 사망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아담, 하와가 범죄한 후부터 인간은 죽을 운명을 타고났기 때문입니다. 즉 인간은 나이를 먹을수록 음부에 가까이 다가가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인간이 죽게 되는 것을,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인간의 혼이 육신을 떠나 음부로 가는 것을 가리켜 ‘첫째 사망’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사망의 권세는 마귀가 쥐고 있습니다. 즉 사망은 마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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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42

서 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인간이 죽는다는 것은 마귀의 지배를 받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순교자를 제외한 모든 사람이 죽으면 일단 음부에 가게 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그러나 크게 걱정할 것은 없습니다. 사망과 음부의 열쇠를 주께서 갖고 계시니까요.(계1:18)

“사망과 음부가 그 가운데서 죽은 자들을 내어주며, 각 사람이 자기의 행위대로 심판을 받고 사망과 음부도 불못에 던지우니, 이것은 둘째 사망 곧 불못이라.”(계20:13-14) 이처럼 성경은 죽음(첫째 사망)이 끝장이 아니라, 하나의 시작임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즉 죽음에서 천국과 지옥에 이르는 긴 과정을 거치게 되며, 결국은 두 세계로 갈라지게 되는 것입니다. 이때 지옥에 던져지는 것을 ‘둘째 사망’이라고 하며, 여기에는 불못이 따르게 마련입니다.(계20:4) 그런데 이것은 물론 마귀가 지배하는 음부의 권세가 깨어져 ‘사망과 음부가 죽은 자들을 내어주어’ 심판을 거친 후의 일입니다. 그 전에는 하나님도 손을 쓸 수 없는 것입니다.

이 심판대에는 아담, 하와 이후 하늘 군병을 제외한 수천 억의 모든 인간이 서게 되며, 마귀의 편에서 움직인 자는 하나님과 마귀의 규례에 의해 어쩔 수 없이 불못으로 들어가게 마련입니다. 이것이 이른바 ‘지옥’입니다.

우리는 죽음에 대해 좀 더 분명히 알아야겠습니다. 죽음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사망과 둘째 사망이 그것입니다. 첫째 사망에는 음부가 따르고, 둘째 사망에는 불못이 따릅니다. 그리고 선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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