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43

. 이긴자에게 전무후무한 큰 권능(계2-3장 참조)을 부여하여 하늘 군대의 편성을 마치는(계7:4) 마지막 역사를 일으키는 이유가 여기 있는 것입니다.

(2) 우리는 마귀와 같이 산다

우리 교계에는 마귀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반면에, 하나님의 권능을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내가 이렇게 말하면, 대뜸 나를 하나님을 모독하는 자로 몰 테지만, 이것은 내 진의를 잘 모르는 소치입니다. 나는 성경에 기록된 그대로 하나님과 마귀에 대해 올바로 알아야 한다고 강조할 뿐입니다.

성경은 분명히 마귀를 하나님의 적수로 간주하고 있으며, 하나님은 당신의 경륜을 펴 나가는 마당에서 여러 모로 제약을 받고 있다는 것을 우리에게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그 실례의 하나가 주님의 십자가 처형입니다. 만일 하나님이 이 땅에서도 모든 것을 마음대로 하실 수 있다면 무엇 때문에 구태여 독생자를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게 했겠습니까? 그렇게 하시지 않으면 안 되었기 때문에 부득이 그렇게 하신 것입니다. 하나님도 될 수만 있다면 쉬운 방법을 취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어쩔 수 없이 당신의 독생자를 속죄의 제물로 받으셔야 했습니다. 그만큼 사정이 긴박했던 것입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마귀가 이 땅을 장악하고 하나님을 대적하기 때문입니다.

성경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마귀가 예수를 이끌고 올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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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43

서 순식간에 천하만국을 보이며 가로되, 이 모든 권세와 그 영광을 내가 네게 주리라. 이것은 내게 넘겨 준 것이므로 나의 원하는 자에게 주노라.”(눅4:6) 이 천하만국을 도로 빼앗기 위해 하나님도 비상수단을 취한 것입니다. 즉 하나님은 이 땅에 대해서는 그런 수단을 취하지 않으면 안 될 만큼, 하시고자 하는 일에 제동이 걸려 있는 것입니다. 이것을 모르면 우리는 성경 66권을 올바로 이해할 수 없습니다. 성경은 하나님과 마귀와의 투쟁사이기 때문입니다.

주께서 이 세상에 오신 것은 십자가 위에서 몸소 산 제물이 되어 ‘양의 문’이 되시고, 또 다른 보혜사 성령을 이 땅에 보내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럼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히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요? 또 다른 보혜사 성령은 올 수 없습니다.(요16:7) 왜? 대속 사업이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마귀는 주님이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를 십자가에 못 박아 죽여 버렸습니다. 마귀는 이것으로 강적 하나를 없앤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오히려 자기에게 큰 화근이 되었습니다. 만일 마귀가 미리 이 하나님의 비밀을 알았더라면 절대로 주님을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이지 않았을 것입니다.(고전2:8) 여기서 우리는 마귀가 지닌 지혜의 한계를 엿볼 수 있습니다.

주께서 이 땅에 오셔서 목수 일을 하면서 한 가정의 살림을 꾸려갈 때와는 달리, 비둘기 같이 내려온 성령을 받고 하나님의 일을 하기 시작했을 때에는 이미 주님의 위치가 달라졌습니다. 이를테면 사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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