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43

활에서 공생활로 전환되었던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한 집안의 가장이 아니라, 하나님의 아들, 곧 구속의 주로서 전 인류를 위해 역사하게 된 것입니다.

이때 마귀가 하나님의 아들을 시험했다는 것은 우리에게 하나의 경종이 아닐 수 없습니다. 즉 예수님은 40일 동안 금식하며 하나님과 교류하는 가운데 앞으로 하실 일에 대해 하나님으로부터 상세한 지시를 받고, 하늘의 도를 전파하기 직전에 마귀에게 시험을 당했습니다. 이 40일 간에 걸친 하나님과의 교류는 구약 시대의 대 선지자 모세와 엘리야도 경험한 적이 있습니다.

그럼 주님이 마귀에게 시험을 당했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주님과 마귀 사이에 싸움이 일어난 것입니다. 즉 주님은 마귀를 상대로 싸운 것입니다. 이것은 마귀의 편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의 아들이 땅에 나타나자, 마귀는 이 달갑지 않은 불청객을 그냥 두어서는 자기 쪽에서 당하게 되므로, 불가불 손을 쓰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이리하여 양자 사이에는 그야말로 불꽃 튀기는 접전이 벌어지게 되었습니다.

주님은 이 시험에서 마귀를 물리쳤습니다. “사탄아, 물러가라!” 이 한 마디로 마귀는 일단 물러간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 후에 주님에게 얼씬도 못했느냐? 그렇지 않습니다. 마귀는 주님을 십자가에 매달아 처형할 때까지 이모저모로 사람들을 조정하여 자기의 뜻을 이룬 것입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이것은 마귀가 손수 자기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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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43

덤을 판 것이 되고 말았습니다. 즉 마귀가 보기 좋게 역습을 당한 것입니다.

구원이 어려운 것은 마귀가 대적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여러분 중에도 경험한 사람이 많이 있을 것입니다. 좀 잘 믿어 보려고 하면 으레 마귀가 본인의 성격 및 육체적인 약점을 통하거나 측근을 앞세워 역사합니다. 그래서 세상에서 예수를 믿는 일처럼 어려운 일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세상에는 주님을 부르기만 하면 다 되는 줄 아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소용돌이치는 물속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아들이 어머니를 부른다고 해서 목숨을 건질 수 있습니까? 목숨을 건지려면 어머니가 뛰어와서 배를 띄워 아들을 건져내던지, 아니면 밧줄이라도 던져서 아들을 붙잡게 하여 끌어내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저마다 물(마귀) 속에 빠져 허우적거리며 살고 있습니다. 주님은 이런 우리에게 구원의 길을 터놓은 것입니다. 그것은 “다 이루었노라.”는 한 마디 말씀에 집약되어 있습니다.

주를 진심으로 믿는 사람은 으레 연고 없는 시험이 닥치게 마련입니다. 마귀가 가만두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알면 이때 “주님, 어찌하여 저에게는 이런 당치도 않는 괴로움이 닥칩니까?” 하는 기도 소리는 입 밖에 나오지 않을 것입니다. 너무나 당연한 일이니까요. 이것은 하나님도 어찌할 도리가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아들도 하나님의 뜻대로 살기 위해 그렇게 당했거늘, 하물며 죄 덩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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