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44

궁금하게 생각할 때가 있을 것입니다.

그 나라는 그렇게 단조로운 곳이 아닙니다. 다스리는 임금만 해도 자그마치 14만 4천명이나 되는 세계입니다. 여러분, 이 세상에서 지금 임금, 그러니까 국가 원수가 몇 명이나 됩니까? 기껏해야 140명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이것 하나만 보더라도, 그 세계가 얼마나 어마어마한가를 대충 짐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곳은 아담, 하와가 살던 에덴동산과도 전혀 다릅니다. 그 많은 왕이 다스리는 세계는 동산 정도로는 수용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물론 하나님이 주관하는 영의 세계이고, 마귀가 주관하는 영의 세계도 있습니다. 소위 말하는 2층천이 그것입니다. 이 세계도 용을 위시하여 많은 계층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 세계도 굉장히 크지만, 모든 것이 하나님의 나라와는 정반대입니다. 요컨대 하나는 빛의 세계요, 하나는 어둠의 세계입니다.

하나님은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넣어 아담을 지으셨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이해를 돕기 위해 이렇게 표현한 것이지, 실제로 조각가처럼 흙으로 사람의 형상을 빚고 하나님께서 거기에 입김을 휙 불어넣은 것은 아닙니다. 인간은 하나님의 생기와 흙의 요소가 합쳐진 것임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입니다. 즉 혼과 육을 가진 것이 인간이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생기는 인간의 혼으로 화하고, 흙의 요소는 육으로 화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인간이 죽어서 분해되면 육은 흙으로 돌아가고, 혼은 각각 갈 데

304 에덴의 메아리5권
Chapter 44

로 가게 마련입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을 지으신 것은 아득히 먼 옛날이며, 하나님이 인간을 통해 역사하기 시작한 것이 지금부터 약 6천 년 전입니다. 이때 비로소 인지가 발달하여 하나님이 인간과 상종하기 시작하고, 따라서 문명이 싹튼 것입니다. 하나님이 흙으로 인간을 지으신 것과 동정녀 마리아를 통해 주님을 탄생시킨 것은 같은 원리에서 이루어진 것입니다. 그러니까 똑같이 하나님의 생기를 흙에 부어 지으신 것입니다. 마리아의 육은 본래 흙이었으니까요.

그럼 땅에 오신 예수와 우리 인간은 어떻게 다를까요? 그의 혼은 흠과 티가 없으나, 우리의 혼은 흠과 티가 많습니다. 만일 우리의 혼이 100% 깨끗해진다면 땅에 계시던 예수와 같은 존재가 되는 것입니다. 예수는 창조주로서(창1:26) 인간의 육을 입고 잠시 땅에 오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에게도 이목구비와 오장육부가 고루 갖춰져 있고, 시장기와 목마름과 슬픔과 기쁨을 느꼈습니다. 그는 화도 내시고 울기도 하였습니다. 다만 한 가지 주님에게는 아담이 따먹은 선악과의 독소가 섞이지 않았다는 것이 다를 뿐입니다. 즉 육은 같으나, 영이 다른 것입니다. 우리의 영에는 하나님의 것과 마귀의 것이 섞여 있으나, 주님의 영에는 마귀의 것이 섞여 있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인간 속에 깃들어 있는 당신의 것을 찾으려고 하십니다. 깨끗하건 더럽건 간에 근원은 당신에게서 나왔으니까요. 그런데 하

에덴의 메아리5권 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