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마귀의 존재를 우습게 알고 있는데, 이것은 큰 잘못입니다. 오늘날 기독교계가 침체 상태에서 좀처럼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원인의 하나가 여기 있습니다.
이 마귀를 꺾는 무기가 곧 주의 보혈입니다. 그러므로 주께서 피를 흘리시기 전과 후는 완전히 양상이 달라집니다. 피를 흘리시기 전에는 마귀가 주님 앞에서도 으스대며 마음대로 시험했으나, 십자가에서 피를 흘리신 다음에는 주께서 부활하시고, 잠자던 성도가 무덤에서 일어나도 속수무책이고, 또 오순절 날에 내린 성령 앞에 절절 매었습니다. 이와 같이 주의 십자가는 마귀에게 치명적인 손해를 안겨 주었던 것입니다.
그럼 주께서 피 권세를 쥐고 계시니까 이제 마귀를 꺾는 것쯤 걱정할 것 없느냐? 그게 아닙니다. 이것은 기독교 2천 년 역사가 입증하고 있습니다. 마귀는 오늘날 이 시간 현재도 여러분을 노리고 있습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마귀를 꺾을 수 있는 무기를 제공했으며, 싸움이 아직도 계속되고 있는 것입니다. 이 싸움은 이긴자에게 승리의 피 권세를 맡겨 총공세를 취하여, 일곱째 천사가 나팔을 불 때 완전히 승리로 끝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긴자가 나타나면 그 보혈의 은총을 받아야 합니다.
금식기도, 산기도 하고, 열심히 매달려, 인간의 눈으로 볼 때에는 모범적인 신자라도 그 은총을 받지 못하면 하나님이 보시기에는 합당치 않는 것입니다. 왜? 쓸 재목(하늘의 군대)이 못되기 때문입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