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8

8. 아는 것이 힘이다

하늘의 일과 세상일 사이에는 공통점이 많습니다. 그 하나가 지식, 곧 ‘앎’입니다. 세상에서 큰일을 하려면 우선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아는 것이 힘’이라는 격언이 나돌고 있습니다. 신앙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르고는 믿음의 뿌리를 깊이 박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성경을 상고하고, 설교집을 열심히 읽으라는 것입니다.

주님은 이 땅에 오셔서 몹시 고독했습니다. 사람들이 당신을 알아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제자들까지도 그랬던 것입니다. 말인즉 “주님은 하나님의 아들이로소이다.” 하고 제법 아는 체 했으나, 마음 한구석에서 긴가민가했습니다. 이들이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것을 확신하게 된 것은 예수께서 승천하고 성령을 보내주신 후의 일입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어제까지 목수 노릇을 해서 겨우 입에 풀칠을 하던 시골 청년을, 몇 가지 신기한 일을 했다고 해서 곧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믿을 수 있겠습니까? 당시의 사람들이 주님을 외면한 것을 탓할 수만은 없습니다. 오늘날 주님이 처음으로 이곳 서울에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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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8

셔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아니 주님은 더욱 푸대접을 받을지도 모릅니다. 여러분은 머리가 발달하여 2천 년 전 당시의 사람들보다 따지고 캐는 데는 앞서지만, 순진성이 훨씬 떨어지니 말입니다.

여러분이 아시다시피, 주님은 세상에서 놀라운 이적과 기사들을 많이 행하였습니다. 당신이 보통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서였습니다. 이것은 과연 효과적이었습니다. 사람들은 예수가 물 위를 걸어 다니고, 죽은 사람을 살리고, 앉은뱅이를 일으키는 것을 보고 무척 놀랐습니다. 그리하여 저마다 예수는 보통 사람이 아니구나 하고 생각했으나, 하나님의 아들이라고까지는 믿지 않았던 것입니다. 예수와 비슷한 능력을 행한 사람은 옛날에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대표적인 사람으로서 모세를 들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당시의 사람들은 예수를 큰 선지자 정도로 인정하는 것이 고작이었습니다. 그런데 주님은 선지자의 자격으로는 일을 하실 수 없었습니다. 사명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고향 나사렛에 가서 차분히 하나님의 도를 전하려고 했습니다. 그리하여 안식일에 회당에 들어가 많은 친지들 앞에서 이사야서에 기록된 말씀 몇 구절을 인용하여, 그것이 당신에게 해당한 말씀이라는 것을 전했습니다.(눅4:16) 그 구절은 이러합니다.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며, 이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내게 기름을 부으시고, 나를 보내사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눈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며, 눌린 자를 자유케 하고,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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