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9

것을 의미합니다. 이 경우의 인정은 앞에서도 말한 바와 같이 큰 모험이 따르는 일이었습니다.

주님은 부활하신 후에 제자들에게 성령으로 세례를 받게 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행1:5) 그러나 제자들은 성령을 받으면 더 이상 물세례가 필요 없다는 것을 알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물세례를 계속 했습니다. 에티오피아의 내시가 빌립에게서 세례를 받기 전에 “보라 물이 있으니 내가 세례를 받음에 무슨 거리낌이 있느뇨.”(행8:36)라고 한 말이 이것을 단적으로 가리키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물세례는 하나의 과도기적인 은혜에 불과합니다. 그러므로 오늘날 성령으로 역사하는 시대에 이런 물세례를 준다는 것은 하나의 난센스(무의미)라고 하겠습니다.

74 에덴의 메아리5권
Chapter 10

10. 그릇을 준비하라

다른 분들은 어떤지 잘 모르겠으나, 나는 주의 지시에 의해 단에 서기까지, 은혜 받기 위해 무척 고생했습니다. 처음에는 성령의 불을 받고, 그 은혜를 간직하려고 무진 애를 썼습니다. 그런데 혈기 한 번 부려도 은혜가 떠나가 냉랭하므로, 그 은혜를 다시 받기 위해 몸부림을 쳤습니다. 그리하여 간신히 은혜를 연결 받았다가 실수하여 다시 놓치고는, 또 매달려 겨우 붙잡고 하는, 은혜의 불연속(不連續)이 되풀이되기를 2년, 그 후부터는 향취를 맡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향취 역시 늘 연결되는 것이 아니라 곧 사라지곤 하여, 다시 매달리면 이번에는 생수가 옵니다. 다음에 향취를 받고는 또 놓치고, 이러기를 한두 해 하니까 이슬의 은혜 단계에 접어들게 되었습니다. 이 단계도 역시 불연속을 이루어, 놓쳤다가는 연결되고, 연결되었다가는 놓치고 하다가, 다음 단계에 가니 비로소 은혜가 떠나지 않고 하루 24시간 내내 연결되었습니다. 이것은 물론 하늘에서 지켜 주니까 가능한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오랫동안 무진 고생 끝에 마침내 여러분에게 물 붓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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